허태정 대전시장(왼쪽)과 양승조 충남지사(오른쪽)이 2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조선교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왼쪽)과 양승조 충남지사(오른쪽)이 2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조선교 기자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양승조 충남지사와 허태정 대전시장이 혁신도시 추가 지정과 수도권 규제 완화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내며 중앙정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허 시장은 2일 충남도청에서 공직자 대상 특강을 진행한 뒤 양 지사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허 시장은 이 자리에서 “(혁신도시 제외의 이유인)세종시가 충남도의 부속도시로 갈줄 알았는데 떼준 꼴이 돼버렸다”며 “15년의 역사가 흘렀고 재평가해볼 필요가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으로 인한 혜택을 전혀 못받고 세종시가 독립적으로 가고 있는 상황에서 인구 뿐만 아니라 산업도 끌려들어가고 있다”며 “혁신도시 시즌1의 문제점은 신도시를 만들어서 추진한 것으로 이로 인해 파급효과가 반감됐다. 도시권을 끼고 들어서야 시너지 효과가 생기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즌2는 도시를 재생하고 이를 통해 지역경재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며 “대전의 원도심과 충남의 내포신도시는 그 구조에 완벽히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또 수도권 규제 완화와 관련해선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것을 시도지사 회의 때마다 모두 얘기하고 있다”며 “특히 수도권 규제로 인한 실질적인 기회를 많이 받았던 충남은 예민한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양 지사도 “대전과 충남이 한 목소리를 내고 있고 시정과 도정에 이견이 없다”며 “세계 어느 나라를 봐도 전체 인구 절반이 수도권에 집중된 곳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당 소속이라 중앙정부 정책에 동의하는 편이지만 수도권 규제 완화에는 결코 동의하지 못한다”며 “경기도에 신도시를 만드는 것도 맞지 않다. 수도권 신도시를 개발한다는 것은 지방의 공동화와 소외를 가속화시킨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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