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전국 두번째·충남 네번째 높아… 전국 빈집 142만호 ‘12%↑’

[충청투데이 김일순 기자] 충북과 충남에서 미분양이나 이사 등의 이유로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 수가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통계청의 ‘2018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전국의 빈집 수는 142만호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12.2%(15만 5000호)가 증가한 수치다. 이중에서 아파트 빈집은 77만 2000호, 단독주택 빈집은 33만 2000호였다. 빈집 가운데 30.5%(43만 3000호)는 30년 이상 된 주택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의 빈집이 25만호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경북이 13만 7000호, 경남이 13만 2000호로 뒤를 이었다. 전국에서 빈집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도 경기도(28%)로 조사됐다. 충북(22.8%)이 두 번째로 많이 증가했고, 이어 강원(16.5%)과 충남(15.6%) 등의 순을 나타냈다. 빈집이 감소한 지역은 대구(-7.5%)와 세종(-0.8%)으로 파악됐다.

전국의 주택 수는 1763만호, 이 가운데 아파트 비중은 61.4%(1083만호)로 집계됐다. 전국 주택 5채 가운데 3채는 아파트인 셈이다. 주택 유형별로 아파트는 2017년 1038만호에서 지난해 1083만호로 45만호가 증가했다. 반면 다가구 등을 포함한 단독주택은 같은 기간 396만 3000호에서 394만 9000호로 1만 4000호 감소했다. 아파트 비율이 가장 높은 시도는 세종(83.7%)이었으며, 가장 낮은 곳은 제주(31.8%)였다.

지난해 주택 수는 전년보다 51만호(3.0%) 늘어 2015년 1년 단위 등록센서스 방식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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