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한국문화전…’ 개막식 개최
송시열 선생 직계후손 5명 참석
유물 등 전시… 11월 29일까지

▲ 대전시립박물관이 지난 30일 2019 한국문화전 '만고유풍 산고수장(萬古遺風 山高水長) 제주 오현전(濟州 五賢展)' 개막식을 갖고 오는 11월 29일까지 전시회를 연다. 대전시립박물관 제공

[충청투데이 김일순 기자] 대전시립박물관이 2019 한국문화전 '만고유풍 산고수장(萬古遺風 山高水長) 제주 오현전(濟州 五賢展)' 개막식을 갖고 오는 11월 29일까지 전시회를 연다.

시립박물관에서 지난달 30일 열린 개막식에는 우암 송시열 선생의 종손인 송정훈 변호사 등 5명의 직계후손이 참석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제주 오현'은 제주의 문화와 사상 형성에 큰 영향을 끼친 충암 김정, 규암 송인수, 동계 정온, 청음 김상헌, 우암 송시열을 지칭한다. 제주도에서는 오현을 모신 '제주 오현단'을 도기념물 1호로 지정하는 등 오현의 정신을 기리고 있다.

제주 오현 중 김정과 송인수, 송시열은 대전의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또 김상헌은 대전지역의 호서사림과 학문적·정치적으로 깊이 연관돼 있으며, 정온도 대전의 주요 인물인 죽창 이시직, 동춘당 송준길과 뜻을 같이하고 교류하면서 대전과 연을 맺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국에 산재한 오현 관련 유물들과 오현의 성립에 기여한 산수헌 권진응, 응와 이원조 등과 관련된 유물이 전시된다. 특히 송시열이 제주 유배시절 조카에게 보낸 편지가 담긴 '덕은세적첩'과 제주 오현단에 위치한 '우암선생적려유허비' 건립 당시의 '탁본' 등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유물이 선을 보인다.

시립박물관 관계자는 "제주 오현전을 통해 제주와 대전의 유교 문화 비교뿐만 아니라 선비 정신에 대해 살펴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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