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은 전광석화…소비자 분통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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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김기운 기자] 정부의 유류세 인하정책이 종료됨에 따라 기름값 폭등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류세 인하 정책이 종료되자 마자 지역 주유소들이 기름값을 인상하기 시작하는 등, 기름값 인하때와는 전혀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대전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509.88원으로 유류세 인하 종료 이전인 1495.67원에 비해 약 14원이 올랐다.

경유 역시 ℓ당 평균판매 가격이 1370.23원으로 약 11원이 올랐다.

충남과 충북도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각각 1506.81원과 1507.62원으로 나란히 오름세를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세종시도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1502.06원을 기록하면서 충청권 전역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1500원 선을 돌파했다.

이 같은 배경에는 약 10개월간 시행돼온 유류세 인하 정책의 종료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유류세 인하 조치가 완전히 종료 되면서 그 동안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었던 7%의 유류세가 고스란히 판매가격에 더해지면서 기름값 상승 결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번 유류세 인하 종료로 휘발유는 ℓ당 최고 58원, 경유는 41원 액화석유가스(LPG)는 14원씩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문제는 기름값 인상의 속도다.

유류세 인하 종료 첫날부터 휘발유 가격이 1500원을 돌파한 주유수가 수두룩한 가운데 내릴때는 ‘찔금’ 내리고 올릴때는 ‘즉시’ 올리는 주유업계들의 전례가 비일비재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곧 바로 기름값을 인상하는 지역 주유소들의 움직임이 곳곳에서 보이고 있다.

대전 서구의 A 주유소의 경우 유류세 인하가 종료되기전 1480~1490원대의 휘발유 가격을유지 했지만, 인하세 종료가 시행된 첫 날 휘발유 가격을 ℓ당 1512원으로 책정해 전날 1480원보다 32원 인상했다.

서구의 또 다른 주유소도 마찬가지로 이날 휘발유 가격을 1515원으로 책정하면서 1465원이던 전날 보다 무려 50원 인상했다.

지역 주유업계 관계자는 “유류 인하세가 종료된다고 해서 유류세 제외분에 맞춰서 기름값을 인상했다”며 “차후 인상분에서 대해서는 각 주유소마다 원가, 임대료, 상권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기운 기자 energykim@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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