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 좌구산 휴양랜드 10주년
개장 4년만에 10만… 작년 51만
숙박 가동률 74% 충북도 1위
레포츠·구름다리·천문대 인기

▲ 좌구산 자연휴양림 내의 명품 시설중 하나인 230m 길이의 명상구름다리 모습. 증평군 제공

[충청투데이 김운선 기자] 증평군 좌구산 휴양랜드 안에 자리한 좌구산 자연휴양림이 지난달 31일 개장 10주년을 맞았다.

개장 첫 해 2만여 명이 찾은 휴양림은 개장 4년만에 10만명을 돌파하더니 지난해는 51만 명 이상이 찾는 곳으로 급성장 했다. 그 결과 지난해 충북도내 휴양림 평균 숙박가동률 45%를 훨씬 웃도는 74%를 기록, 도내 1위에 이름을 올리며 인기를 입증했다.

이러한 성장에는 군의 많은 노력이 담겼다. 휴양림은 개장 당시 산림을 훼손하지 않고 자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설계해 휴양림 애호가들로부터 ‘숲속의 휴양림’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10년이 지난 지금은 산림레포츠와 힐링을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종합휴양랜드로 탈바꿈하며 산림청의 ‘특색 있는 휴양림’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개장 당시 15동에 불과하던 숙박시설이 31동까지 늘어나 최대 251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몸집을 불렸다. 총 1.2㎞ 길이의 줄타기 시설과 썰매장, 숲속모험시설 등 역동적인 산림레포츠시설, 230m 길이의 명상구름다리, 국내 최대인 356㎜ 굴절망원경을 갖춘 좌구산천문대를 마련해 관광객을 유혹한다.

좌구산 숲 명상의 집에서는 숲 체험, 족욕, 꽃차체험 등 바쁜 일상에 지친 도시민들에게 잔잔한 마음의 위로를 전하도록 했다. 여기에 더해 올해는 4차혁명시대에 맞춘 가상증강현실체험장과 방문객을 위한 옥상 휴게쉼터, 카페를 마련했다. 비나리길, 바람소리길, 김득신문학길, 등잔길, 거북이 별보러 가는길, 단풍길 등 각자의 스토리를 가진 6개의 테마길도 잘 꾸며 놓았다. 이중 삼기저수지의 푸른물과 대비되는 하얀 벚꽃이 3㎞ 이어지는 등잔길은 지난해에만 11만 8000여 명이 찾았다. 18㎞ 길이의 MTB 코스도 마련해 전국의 자전거 동호회원들 사이에서도 인기다. 이곳에서는 매년 인삼골축제기간에 맞춰 1000여 명이 참가하는 증평인삼전국산악자전거 대회가 열린다.

휴양림은 오지였던 율리 마을에 들어서며 일자리 창출 및 지역주민 소득사업 창출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주민들이 직접 체험마을 식당과 민박 등을 운영하고 계절별로 생산한 농특산물을 판매하며 13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주민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지난 10년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 중부권 최고의 휴양림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며 “방문객들에게 더 많은 편의시설과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평=김운선 기자 ku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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