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형윤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시민리포터

최근 한·일 관계가 악화됐다는 기사를 자주 접한다. 일본의 수출규제와 더불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한창이다. 필자가 다니는 대학교는 물론 많은 교육기관에서도 계획된 각종 일본 교류 프로그램이 취소되고 있다. 관광지에도 눈에 띄게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줄고 있다. 한국과 일본에서 치루는 각종 대규모 행사들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이러한 혼란스러운 국제정세 속 '지구촌 평화와 화합을 위한 대규모의 빅 이벤트'가 열린다. 충북 충주에서 무예를 소재로 한 세계 유일의 국제종합 경기대회인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이 열리고 있다. 이번 대회는 '시대를 넘어, 세계를 잇다'라는 슬로건으로 8월 30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9월 6일까지 진행된다. 이 기간 동안 충주세계무술축제도 동시에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세계 최고의 종합무예대회로 펼쳐져 각 나라별 전통적으로 머물러있던 무예경기를 통해 평화와 화합의 장을 도모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열띤 호응과 기대를 갖고 참여해야 한다. 더군다나 지역에서 이렇게 큰 행사를 개최한다는 것이 얼마나 기쁘고 행복한 일인가?

나는 충주시민으로서 적극적으로 경기를 관람하고 참여함은 물론 자원봉사자로 경기 안내와 진행을 돕고 있다. 또한 시민리포터 활동을 통해 선수들과 경기 상황을 발 빠른 콘텐츠로 시민들에게 소식을 전하고자 자발적으로 지원했다. 또다시 찾아올 수 없는 기회인만큼 최선을 다하고 싶다. 필자에게 있어 대학생활 중 대외활동은 이번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렇기에 더욱 즐거운 마음으로 맡은 임무에 성실히 최선을 다해 수행할 것이다.

뜨거웠던 여름을 마무리하며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소망해본다. 더불어 이번 대회를 통해 나라간 평화와 화합의 자리가 됐으면 한다.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은 먼저 손을 내미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문제가 불거졌을 경우, 해결하기 위해서는 양쪽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이번 대회는 '손을 내미는 대회'다. 무예를 통해 100여개 이상의 각국의 나라가 손에 손을 붙잡고 화해와 평화를 기원하는 대회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각 나라의 무술 경기를 공유하고,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모습을 가지면서 무예로 넓혀진 세계가 화합의 꽃을 피우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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