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징계 해제… 한용덕 감독 “앞으로 잘 해보자”

[충청투데이 김일순 기자] 한화이글스가 지난 3월 22일 무기한 참가활동 정지 처분을 받은 이용규 선수의 징계를 1일부로 해제했다.

이용규는 올해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요청했지만, 구단은 트레이드 요청 방법과 시기 등이 부적절하고 팀의 질서와 기강은 물론 프로야구 전체 품위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고 판단해 중징계를 내린 바 있다.

하지만 한화이글스는 이용규가 자숙하며 진심 어린 반성을 해왔고, 팀에 헌신하겠다는 뜻을 지속적으로 밝혀온 점을 참작했다. 또 국가대표 테이블 세터로 활약하는 등 한국야구에 기여한 부분이 적지 않은 선수이기 때문에 대승적인 차원에서 선수를 포용하기로 결정했다. 이용규는 이날 한화 구단의 징계 해제 조처를 받고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를 찾아 한용덕 감독과 동료 선수들에게 사과했다.

한 감독은 “죄송합니다”며 고개를 숙인 이용규에게 "마음고생 많았지? 살이 좀 빠진 것 같다"며 격려와 함께 “앞으로 잘 해보자"며 따뜻하게 안아주기도 했다.

이용규는 선수들에게 "선수로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해 죄송하다"며 "앞으로 조금씩 갚아나가겠다. 저를 다시 받아주신 선배, 후배, 동료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용규는 3일 육성군으로 합류해 구단의 프로그램에 맞춰 공식 훈련에 참여할 예정이고, 시즌 종료 후 1군 마무리 캠프에서 함께 훈련한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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