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옹호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정상혁 보은군수가 지난 30일 보은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개 숙여 사죄하고 있다. 보은군 제공

[충청투데이 박병훈 기자] 일본 정부를 옹호하는 취지의 발언을 해 대중의 공분을 산 정상혁 보은군수가 지난달 30일 공식 사과했다.

정 군수는 독립 유공자와 위안부 피해 할머니 등에게도 용서를 구했다.

정 군수는 이날 보은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의 발언이 본의 아니게 일본을 두둔한 것처럼 비쳐져, 이 나라를 사랑하는 국민께 큰 심려를 끼쳤다"며 "저의 발언으로 큰 상처 입은 보은군민과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저는 여러분과 똑같은 마음으로 아베 정부를 규탄하는 한국인이고, 현재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한국인의 자긍심을 지키며 살아갈 것"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보은과 국가 발전을 위해 더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군수는 "저의 발언을 다시 한 번 깊게 뉘우치면서 앞으로 일본과 극우파 아베 일당의 만행을 규탄하는 한편, 역사를 바로 알리기 위해 역사 교육 강화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며 "저의 발언으로 상처를 입은 독립유공자와 가족, 위안부 피해 할머니, 모든 국민께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며 거듭 사과했다.

앞서 정 군수는 지난 26일 경남 울산에서 열린 보은군이장단 워크숍에서 1시간 40분 동안 특강을 하면서 일본을 옹호하는 발언을 해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보은=박병훈 기자 pbh050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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