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학로 일부 인도 없어 차도 통행
학부모 고충민원 현장조정회의서
충절로~학교정문 인도 설치 결정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천안여자중학교 학생들의 등굣길 안전 문제가 개선될 전망이다.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박은정)는 지난달 29일 천안여중에서 안전한 통학로를 만들어 달라는 천안여중 학부모들의 고충민원에 대한 현장조정회의를 개최했다.

천안여중 학생들은 학교 앞 길이 약 213m 도로로 등하교를 하고 있다. 하지만 통학로 일부 구간에 인도가 없고, 인도가 있더라도 전신주 등의 장애물이 있어 학생들은 차도로 통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차량들까지 주차돼 있어 학생들이 주로 이동하는 통학로에서만 지난해 40건, 올해 상반기에만 11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학부모들은 관계기관 등에 학교 앞 도로를 주정차금지구역으로 지정해 달라고 민원을 제기했지만 지역주민들이 반대해 이뤄지지 못했다. 결국 학교운영위원회와 학부모들은 올해 4월 국민권익위에 집단민원을 제기했다.

이날 열린 회의에서 천안시는 충절로에서 학교 정문까지 인도를 설치하고, 전신·통신주를 땅 속에 설치하는데 필요한 비용의 절반을 부담하기로 했다. 또 천안교육지원청과 천안여중은 인도와 전신·통신주를 땅속에 설치하는데 필요한 학교부지 사용을 승인하기로 했다.

여기에 한국전력공사와 ㈜KT 천안지사는 통학로에 있는 전신·통신주를 땅속에 설치해 장애물을 제거하기로 했다. 천안동남경찰서는 통학로가 연결되도록 도로 횡단부분에 인도와 높이가 같은 횡단보도를 설치하기로 했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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