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등 전국 96곳 경쟁
이달 5개 후보지 압축 예정
市 ‘대규모 토지 무상제공’…
1차 후보지 포함 기대감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 <속보>= 제천시가 뛰어든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 유치전의 성패가 이르면 이달 안에 판가름 날 전망이다.

<7월 8일자 17면 보도>

충북 4곳을 포함해 전국 96곳이 유치전에 뛰어든 가운데 네이버가 이달 중 5개 후보지를 압축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네이버가 센터 건립비 등 지역에 5400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발전을 기대하는 시민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네이버가 지난달 14일 의향서를 접수 마감한 결과, 전국 지방자치단체 96곳이 테이터 센터 유치를 신청했다. 충북 도내에서는 제천시, 충주시, 옥천군, 음성군 등 4개 시·군이 유치전에 가세하면서 치열한 물밑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네이버 측은 서류 심사를 통해 이달에 5개 후보지를 압축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실사를 거쳐 우선 협상 부지를 선정하고, 연말까지 최종 후보지를 확정하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측이 후보지 선정과 관련한 진행 상황을 절대 비밀로 하고 있지만 제천시는 조심스럽게 “5곳 후보지 안에 포함되지 않을까” 잔뜩 기대하는 분위기다. 제천시가 유치전에 나서면서 가장 큰 장점으로 내세운 것은 ‘대규모 토지 무상 제공’이다.

시는 현재 조성중인 제3산업단지 내 용지 10만여㎡ 를 네이버 측에 제공하겠다는 뜻을 유치 의향서에 담았다. 그러면서 “산업단지 내 분양 용지 가운데 어느 위치든 네이버 측이 원하는 곳을 제공하겠다”는 추가 조건도 내걸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또 제공 예정지 인근에 주거지가 없어 센터가 들어선다고 해도 전자파와 오염 물질 배출 등을 우려한 민원 발생 소지가 적다는 점도 큰 매력으로 부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봉양읍에 조성 중인 제3산업단지 내의 산업용지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을 포함해 특화한 인센티브를 강조하는 등 유치에 총력을 쏟고 있다”며 “자치단체마다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고 여론전을 펼치고 있지만 제천만의 특화한 인센티브로 1차 후보지 안에 포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강원 춘천 데이터센터에 이어 경기 용인에 5400억원을 들여 두 번째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려다 주민들의 반대로 철회하고 원점에서 새 후보지를 찾고 있다. 데이터 센터는 서버와 저장 장치 등 전산 설비를 구동하는 공간으로, 인터넷 서비스 회사의 핵심 시설이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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