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전통 충청권 대표 사립대학
‘창업지수’ 4위·‘브랜드평판’ 31위
111종류 장학금… 1인당 381만원
세계 48개국 251개 자매대학 교류
스마트융합공학부 학위 복수취득
4차산업혁명 대비…빅데이터과도

▲ 한남대 학생들. 한남대 제공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올해로 개교 63주년을 맞는 한남대학교(총장 이덕훈)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1956년 미국남장로교 선교부가 우리나라 최초의 ‘대전대학’(대전기독학관)이라는 이름의 종합대학을 설립했고, 이 대학이 1970년 서울 숭실대학교와 통합되면서 숭전대학교가 됐다. 이후 1982년 다시 분리돼 지금의 한남대학교로 교명이 변경됐다. 과학도시 대전에 위치한 한남대는 충청권 대표 사립대학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8개의 단과대학과 3개의 독립학부, 53개의 학과·전공에 약 1만 7000여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지난 60년이 넘는 세월 동안 10만여명의 인재를 배출해온 교육 요람으로서 부동의 대전·충청지역 1등 사립대학으로 자리 잡았다.
 

▲ 한남대 드론실습. 한남대 제공
▲ 한남대 드론실습. 한남대 제공

◆창업지수 전국 4위, 브랜드평판 전국 31위

한남대의 슬로건은 ‘학생제일, 창업최강(Student First, Startup First)’으로, 전국 최상위권의 창업대학으로 손꼽힌다. 지난 6월 국공립대를 포함한 전국 247개 4년제 대학을 대상으로 평가한 ‘2019 매경 대학창업지수’에서 한남대는 전국 4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7년 처음 대학창업지수가 발표됐을 때만 해도 50위권 밖이었지만, 지난해 15위에 이어 올해 4위를 차지하면서 급성장하고 있다.

한남대의 브랜드 평판도 역시 상위권이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조사한 ‘2019년 대학교 브랜드평판 4월 빅데이터’ 분석 결과, 한남대는 전국대학에서 31위를 차지했으며, 대전권 대학 중에서는 1위에 올랐다.

◆학생 1인당 장학금 381만원

최근 이덕훈 한남대 총장이 전용차를 반납해 만든 ‘다니엘 장학금’이 전국적으로 큰 화제가 됐다. 이 총장이 4년째 도보로 출퇴근하고, 해외출장 시 이코노미석을 이용해서 절감한 예산 연간 1억 5000여만원을 학생 장학금으로 지급해온 사실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된 것이다.

한남대는 이렇게 만들어진 다니엘 장학금을 비롯한 111종류의 장학금이 연간 총 430억원에 이른다. 학생 1인당 평균 약 381만원의 장학금을 받는 셈이다.

지난해 정보공시 기준으로 한남대 재학생 중 약 70%(8162명)가 장학금을 받고 있으며, 그중 41%(4779명)는 등록금의 80% 이상을 장학금으로 대체하고 있다. 전액 등록금 수혜학생도 33%에 이른다.

여기에 올해 처음 시행한 ‘한남아너스프로그램’은 입학성적이 우수한 신입생 약 50여명을 선발해 졸업 때까지 집중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4년간 전액 장학금은 물론 학업장려비 100만원을 지원하며, 장학금 중복수혜 제한도 없다. 해외단기어학연수단 파견 시 체재비·수업료 지원, 기숙사 우선배정, 전담지도교수, 맞춤형 영어특별강좌 등의 혜택도 주어진다.

◆48개국 251개 자매대학, 세계를 품다

미국 선교사들이 설립한 대학답게 한남대의 글로벌 마인드와 외국어 수준은 전국적으로 정평이 나 있다.

‘외국어가 강한 대학’으로 유명하며, 세계 48개국 251개 자매대학과 활발한 해외교류를 하고 있다.

교수·학생·직원교류, 공동프로젝트 진행, 심포지엄 개최, 연수단 파견 등 폭넓은 국제교류를 하고 있으며 연간 360여명의 학생을 선발해 미국, 영국, 캐나다, 스웨덴, 중국, 일본, 네덜란드 등의 자매대학에 교환학생으로 파견하고 있다. 캐나다 프로비던스 대학과는 3+1의 복수학위제를 운영, 한남대와 자매대학의 학사학위를 동시 취득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신설유망학과

한남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춘 융합적 인재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따라 2020학년도에는 4개의 학과를 신설하고 미래사회를 열어갈 인재를 모집한다.

스마트융합공학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창의·융합형 엔지니어 양성을 목적으로 한다. 학생들은 2학년 때부터 ‘스마트loT전공’(사물인터넷)과 ‘스마트시스템전공’(지능로봇 등) 중 하나를 선택하고 해당 전공의 기반 및 연관 기술을 익히기 위해 공과대학 내의 참여학과 중 1개의 학과를 선택해 이수해야 한다.

즉, 융합학문에 대한 제1전공과 전통적인 공학분야에 대한 제2전공 학위를 복수로 취득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함으로써 융합적 및 연계적 기술자로 사회에 진출하게 된다.

빅데이터응용학과도 개설된다. 지식정보화사회에 필요한 빅데이터 전문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술변화와 시장수요에 부합하는 대용량의 실시간으로 생성되는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처리, 분석, 해석하고 데이터의 의미를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이론적 토대와 활용 방식을 학습하게 된다. 이를 통해 데이터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빅데이터 전문가의 꿈을 키울 수 있다.

상담심리학과는 인간의 마음과 행동에 대한 심리학적 이해를 바탕으로 개인의 심리적 문제와 공동체의 갈등을 해결하고 건강한 사회의 발전에 기여하는 상담심리 전문가를 양성하는 학과다. 사회적 공감 능력, 봉사정신, 다양한 문화 계층에 대한 포용력 등을 토대로 갈등 중재와 사회적 정의를 실천하는 능력을 배양할 수 있다. 졸업생은 향후 상담심리 및 임상심리 관련 자격증을 취득한 후 청소년 상담 및 지도, 심리상담, 임상심리, 학교, 공공기관, 기업, 경찰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이 가능하다.

사회적경제기업학과는 나눔과 공유의 경제 가치를 실현하고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할 전문가를 양성한다. 사회적경제 분야는 좁게는 도시재개발, 인구문제, 장애복지 등의 지역사회 문제와 넓게는 개도국의 빈민 문제, 여성과 어린이 학대문제, 지구촌의 자원고갈 및 이상기후 등에 이른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과 아이디어로 사회적경제 기업이나 공적기구, 국제기구의 동참 등을 통해 꿈을 펼칠 수 있다. 사회적경제 분야의 이론 학습과 실전교육 등을 진행하며 신입생 전원에게 1년간 장학금(수업료 30%)을 지급한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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