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문화 신문>
엄마

▲ 김주찬 명예기자
▲ 김주찬 명예기자

시집살이의 힘든 시절을 노래로 회상하며 차밭을 손질하는 엄마 고두심. 영화 '엄마'는 그렇게 시작한다. 엄마의 막내 딸이 시집을 간다. 하지만 엄마는 ‘차(車) 공포증’이 있어서 결혼식에 못갈 것을 낙담한다. 그런 엄마를 본 자식들은 결혼식에 데려갈 방법들을 생각해 보지만 끝내 결혼식에 갈 수 있는 방법은 해남인 집에서부터 목포에 있는 결혼식장까지 걸어가야 하는 것이였다. 모든 자식들은 반대했지만 "금지옥엽 내 새끼 시집 간다는디… 사부짝사부짝 걷다보면 기일 안에 당도하겠제…, 그러고 막둥이 결혼식에는 나가 꼭 가야할 이유가 있당께…"라는 말에 결사반대하던 자식들이 마음을 돌리고 어머니와 함께 결혼식장을 간다.

이 영화에서 엄마의 자식은 아들 셋, 딸셋 으로 총 6명의 자식이있다. 이 자식들은 농사일을 도와주는 아들, 식당일을 하는 딸, 가정을 꾸리지 못하고 현상수배돼 도망다니는 아들, 갑자기 중이 된 딸, 너무 바쁜 아들 그리고 결혼하는 딸. 이들 6명이 나온 이유는 엄마라는 존재가 얼마나 힘든건지보다 우리들과 비슷한 캐릭터들을 통해 더 공감하고 엄마라는 존재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만든 것 같다. 또한 그런 자식들의 엄마라는 설정을 해 엄마라는 이름의 힘든 시간을 보냈다는 것을 보여주고 엄마라는 이름이 얼마나 대단하고 감사한 지를 보여주는 것 같다. 그렇게하여 엄마에 대한 사랑, 감사 그리고 죄송함을 가질 수 있게 만들어 준다. 이 영화는 솔직히 재미는 없다. 근데 '엄마'는 재미로 보는 영화는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 영화를 재미로 보는 사람들에게는 그다지 좋은 영화는 아닐 수도있 다. 하지만 '엄마'는 보는 사람의 재미가 아닌 엄마에 대한 사랑, 감사 그리고 죄송함으로 드리는 영화이다. 영화를 보고 조금이라도 부모님을 생각하게 된다면 영화를 볼때 느낀 마음으로 부모님께 전화를 드려 안부를 묻고 대화하고 변함없이 효를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주찬 명예기자

▲ 엄마. 네이버 영화 캡처
▲ 엄마. 네이버 영화 캡처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