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대전시교육청 기초학력지원·교실수업개선 캠페인]
‘수업나눔’ 자신의 수업 매시간 공개
음악놀이·질문수업 등 학생중심 진행
협의회서 아이디어 공유… 수업 개선
연수·수업컨설팅서 지식 공유·고민
연구회·학습공동체서 학습자료 개발

▲ 대전시교육청 제공
▲ 대전시교육청 제공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수석교사’는 교수직의 전문가로서 개정된 교육과정을 학교현장에 정착시키는데 핵심동력이 되고 있다. 2015 교육과정은 참여수업에 중점을 둔다. 학생이 중심이 되는 교육에 초점을 맞춰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한다는 취지로 수석교사들의 수업활동 교사지원활동, 연구 및 개발활동은 빛을 발하고 있다. 수석교사제도는 시범운영 4년을 거쳐 2011년 법제화, 2012년 공식 수석교사가 선발돼 어느덧 올해 8년째로 접어들었다. 올해 대전시교육청 소속 수석교사 중 초등 부문에는 총 14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수업전문성을 제고하고 학생의 꿈과 끼를 키우는 교육환경 조성에 경주하고 있다. 그들의 활동을 수업, 교사지원, 연구·개발활동으로 나눠 구체적으로 살펴보기로 한다.

◆수업전문성 신장의 초석 ‘수업나눔’

수석교사는 교사들과 성찰과 나눔으로 함께 성장한다는 생각으로 직무를 수행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수업나눔이다.

앞서 ‘수업나눔’은 수업에 대해 연구하고 수업을 공개 또는 참관하며 협의회를 통해 성찰하는 일련의 과정이다. 수석교사 자신의 수업을 공개하고 다른 교사들을 컨설팅하면서 수업 철학과 방법을 공유하고, 토론과 연구를 함께하면서 수업전문성 신장으로 교실수업이 개선되도록 앞장서고 있다.

다른 교사의 수업을 보는 것은 수업전문성 신장에서 매우 중요하게 다뤄지는 부분이다. 다른 교사의 수업을 보면서 자신의 수업을 성찰하고 또 좋은 사례를 수집해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료교사의 수업을 보고 싶을 때마다 참관할 수 있는 기회와 참관시간을 내는 것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수석교사가 자신의 수업을 매 시간 공개하고 원하는 교사는 언제든지 편하게 수업을 보고 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수업참관의 어려움을 해소시키는 셈이다. 실제로 적극적인 교사들은 자신의 수업시간표를 변경해 참관하기도 한다. 매 시간 수업 공개 외에도 주제를 가지고 연구수업을 공개하고 때론 교사들이 원하는 주제로 수업을 연구해 공개하고 있다.

이경순 수석교사는 “활동중심 음악수업에 중점을 두고 핵심 개념을 중점으로 학습 내용을 구조화했다”며 “음악수업에서 놀이와 게임, 신체활동을 통해 박, 박자, 리듬, 소리의 어울림 등의 음악개념과 음악성을 기를 수 있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드게임, 음악 학습 어플, 음악 놀이 등은 학생들이 음악수업에 재미를 느끼고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임종숙 수석교사는 “도덕교과에서 버츄프로젝트, 하브루타 질문수업, 함께·깊이 읽기 프로젝트 수업방법을 적용해 도덕적 가치를 생각하고 토론하며 내면화 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다른 수석교사들도 토의·토론수업, 주제중심수업, 협력학습, 프로젝트학습 등의 방법을 적용해 학생들이 자신의 학습에 주인이 되는 수업을 설계해 공유하고 있다. 또 수업 공개 후 이뤄지는 수업 협의회는 기존에 교사의 수업력을 평가하는 관점에서 벗어나 수업자체에 대한 성찰로 이어진다. 수업 후에만 이뤄지는 것이 아닌 수업 전부터 이뤄지는 과정으로 수업설계와 학생의 배움에 집중해 서로의 생각을 교환하고 아이디어를 나누는 협력과 공유의 장으로 전환하도록 힘쓰고 있다. 수업공개가 ‘특별한 행사’가 아닌 수업개선을 위한 하나의 일상으로 자리매김 되는 셈이다.
 

▲ 대전시교육청 제공
▲ 대전시교육청 제공

◆연수·컨설팅으로 ‘수업지식’ 공유

수업은 한 순간의 아이디어로 이뤄지지 않는다. 한 시간의 수업을 설계하기 위한 노력은 건축가가 집을 설계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수업에 관련된 많은 요소들에 대한 지식과 이해가 있어야 하기 때문인데, 지식의 바탕 위에 학습자가 주어진 시간에 학습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가공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교사 개인이 혼자하기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작업으로 교사들 간의 협력과 공유가 필수적이다. 학교가 학습공동체가 되면서 연구에 대한 협력과 공유가 일상적이어야 하는 것이다.

수석교사는 수업을 공개하는 것 외에도 연수 및 수업컨설팅을 통해 지식을 공유하며 공동체와 연구회의 운영을 통해 학교의 학습조직화를 촉진한다.

김정연 수석교사는 “교육과정 문해력과 교육과정 재구성, 주제중심 통합 수업 관련 연수를 실시한다”며 “교육과정과 수업역량 강화 연수를 통해 역량중심 수업의 의미와 방향을 이해하고 교실수업에서 적용할 수 있는 지점을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수석교사들은 스마트 툴인 △패들렛 △망고보드 △스토리버드 등의 연수를 통해 학생들의 디지털 역량 강화와 학습의 즐거움을 주고 협력학습의 도구로 사용할 수 있게 유도하고 있다.
 

▲ 대전시교육청 제공
▲ 대전시교육청 제공

◆수석교사, 학교의 학습공동체 전환 ‘구심점’

2015교육과정의 학교 정착을 위한 수석교사들의 연구회 활동도 활발하다.

교내 자체적 동아리를 만들거나 교육청, 교육부와 연계된 연구회나 동아리등 학습공동체를 구성해 교사들의 수업전문성 신장 역할을 하고 있다. 토론과 협력을 통해 수업아이디어를 생성하고 일상의 수업에 적용시켜 교실수업개선이 일어날 수 있도록 이끌어 가는 것이다. 더불어 다양한 교수·학습자료를 개발하고 공유해 학교 현장의 교실수업개선에 기여한다.

올해에는 ‘한 학기 책 한권 읽기’를 반영한 교육과정 재구성 및 학생들의 앎과 삶을 연결하는 학생 참여형 수업안 개발, 수업 방법을 적용하고 학생과 교사의 동반 성장을 위한 목표를 위해 즐겁게 집단 지성의 힘을 발휘 하고 있다. 수업공개, 연수, 공동체 운영 등으로 다양한 학생참여형 수업모델을 제시하고 이를 공유하며 학교를 학습조직화시키는 것이다.

해마다 수업탐구교사공동체를 운영하고 있는 김경호 수석교사는 “수업탐구 교사공동체를 통해 교사 간 소통의 장을 넓혀 집단지성 기반을 형성하고 서로의 비전을 공유한다”며 “참여중심 협력수업을 통해 즐거운 교실, 배움이 일어나는 교실로의 수업개선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교사수업탐구공동체 활동을 통해 '교사 전문가 집단지성의 힘이 강하다'란 것을 보여주며 성장하고 싶다"고 덧붙였다.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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