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군, 문화의 도시로 각광
물빛공원 주말 공연 입소문
도서관·문학관 예술행사 다채

[충청투데이 김운선 기자] 증평군이 문화의 도시로 새롭게 각광 받고 있다.

각종 공연과 문화 강연이 다채롭게 이뤄져 군민의 문화에 대한 욕구 갈증을 해소하고 있다. 보강천 미루나무 숲과 증평군립도서관 일원은 증평의 문화1번지로 불리고 있다. 증평을 가로지르는 보강천에는 50m 높이의 포플러 나무 100여 그루가 싱그럽게 둘러 싸인 곳으로 풍차, 꽃샘분수, 형형색색의 꽃들이 장식돼 있어 많은 주민이 찾는 증평의 대표적 휴식공간이다.

이 곳에는 작은 공연을 펼칠 수 있는 물빛 공원이 조성돼 있다.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흥보놀보 콘서트라는 주제로 매주 금요일 저녁 수준 높은 공연팀의 공연으로 뜨거운 여름밤의 열기를 달랬다. 매 공연마다 300여 명의 관람객이 함께 즐겼다. 특히 인기 아카펠라 그룹인 스윗소로우 공연에는 1000여 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았다.

보강천 미루나무 숲에 인접한 증평군립도서관은 2014년 개관 이래 140만여 명이 찾은 명소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이 곳은 단순히 책을 읽는 도서관에서 벗어나 지역 문화를 선도하는 복합문화 공간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최신영화 무료 상영, 문화공연, 유명인사 초청 강연 등 각종 문화행사를 통해 군민들이 여가와 문화생활을 접하고 있다. 또 매년 하반기에 열리는 아고라 북 페스티벌은 증평군립도서관의 대표행사이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북 페스티벌은 다음달 28~29일 이틀간 인기개그맨 김영철이 진행하는 콘서트와 어린이 공연, 전시회, 체험행사, 유명시인의 강연 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준비돼 있다.

증평군립도서관 바로 옆에는 조선시대 독서광으로 알려진 백곡(栢谷) 김득신(金得臣·1604∼1684년)의 업적을 재조명할 문학관이 10월에 문을 열 예정이다. 연면적 1868㎡에 지하1층·지상3층 규모로 상설전시실, 학습실, 토론방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는 문학관이 개관되면 지역 인재를 육성하고 발굴을 위한 백일장 등을 개최하고 서도회, 시창작 수업과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작가와의 만남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증평읍 송산리에는 청소년의 문화향유를 위한 청소년문화의 집이 내년에 건립된다. 이 외에도 지난 6월 도안면에는 한국 현대시인의 대명사 김소월을 조명한 ‘소월·경암 문학기념관’이 개관됐다. 이 곳 문학관은 김소월의 삶과 시 세계를 살펴 볼 수 있다. 또한, 여기서는 문학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한국문인아카데미 강좌도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증평=김운선 기자 ku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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