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예마스터십·日 경제보복 대응… 충북 ‘총력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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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예마스터십·日 경제보복 대응… 충북 ‘총력 집중’
  • 이민기 기자
  • 승인 2019년 08월 28일 19시 35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8월 29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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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현안 점검·향후 전망
무예마스터십 개최 D-1… 최종 점검 등 흥행 촉각
세계대회 메달 획득 선수 등 대거 출전… 열기 고조
일본發 경제보복에 SK하이닉스 부지매입 주목
충북연구원 내달 무역보복 영향권 예측 내놓기도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충북이 현안에 직면해 있다.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이 D-1일이고, 일본발(發) 반도체 관련 3개 품목 수출규제 강화 등 경제보복 조치로 인해 도내 관련기업의 피해가 9월부터 예상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뿐만이 아니다. 자유한국당이 차기 도당위원장을 사실상 확정하면서 여야간 내년 4·15 총선을 향한 수(手)싸움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무예마스터십 흥행 여부 주목

세계무예마스터십의 열기가 곳곳에서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흥행성공' 여부에 초미의 관심이 쏠린다. 세계무예마스터십 조직위원회는 28일 청주 상당산성 남문 앞 광장에서 성화 채화식을 개최해 세계 유일 국제무예종합경기의 서막을 열었다. 29일 대회 개최지인 충주에서 채화된 성화와 청주 성화가 합화해 '자율주행차량', '드론' 등 첨단장비를 이용한 스마트 봉송을 통해 도내 각 시·군을 순회하며 세계무예마스터십을 예열(豫熱)할 계획이다.

세계적인 액션스타 웨슬리 스나입스는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와 세계무예마스터십 참석을 위해 28일 청주에 도착했다. '블레이드' 시리즈와 '더 리콜', '익스펜더블3' 등에서 대활약을 펼친 웨슬리 스나입스가 영화제는 물론 세계무예마스터십의 흥행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1회 대회와 달리 이번 무예마스터십에 세계 랭킹 8위 안에 이름을 올렸거나 최근 3년간 세계 대회 및 대륙별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한 랭커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열기를 더할 것이란 게 조직위의 설명이다. 26일 조직위는 400명 이상 랭커급 선수들이 참여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세계무예마스터십이 흥행대박을 기록할 조짐도 감지되고 있다. 최근 무예마스터대회 홍보를 위해 제작된 다음카카오톡 이모티콘 '무예마스터 두리 하나' 2만 5000세트가 다운로드 시작 불과 5시간 만에 모두 마감된 것이다. 조직위의 관람객 목표는 30만명(1회 대회 6만 7384명)이다.

지역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1회 대회에 예산에 비해 이번에는 2배 가량(150억원)을 더 투입해 치른다"며 "관람객 숫자가 전부는 아니지만 폐회 이후 결국 흥행 여부가 최대 평가요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日 무역보복…충북 9월부터 피해 영향권

충북연구원은 7월 연구보고서에서 일본 아베 정권의 무역보복조치로 인해 충북지역은 9월부터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은 28일 한국을 화이트국가 리스트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시행했고, 이에 앞서 충북의 주력산업인 반도체 등과 관련해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리, 에칭가스 등 3개 품목에 대한 수출허가절차를 강화했다. 보고서는 충북의 반도체 업종에는 250여개 기업이 전체 수출의 43%, 98억달러(약 11조 5000억원)이고, 9월을 기점으로 재료소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의 보복조치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설영훈 충북연구원 연구위원은 28일 충북연구원에서 열린 '일본 수출규제 대응 전략 모색을 위한 전문가 세미나'에서 "일본의 수출규제로 관련 (한국)산업의 매출액이 1%(1871억 5000만원) 감소할 경우 충북의 부가가치 손실액은 721억 3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며, 이는 2017년 기준 충북 지역내총생산(GRDP)의 0.12%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충북도는 세 가지에 대응안에 방점을 찍었다. △일본 수출규제 관련 중소기업 특별경영안정자금 150억원 지원 △구매처 발굴 및 경영을 위한 지원사업 활용지원·안내 △소재부품 국산화 R&D(연구개발)사업 발굴 및 현지화를 위한 외자유치 지원 등이다. 아울러 수출 거래선 다변화 등을 모색하고 있다.

투자유치에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실제 청주에서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는 SK하이닉스가 M15공장 인근의 청주테크노폴리스 내 부지 60만㎡ 매입을 놓고 '주춤모드'라는 전언이다. 당초 SK하이닉스는 부지를 매입해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었다. 지역경제계의 한 관계자는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인해 갈수록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일단 관망세로 돌아 서는 양상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이어 "도청에서 풀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니다"라며 "국가차원에서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시종 지사는 민선 7기 투자유치 목표액으로 40조원(SK하이닉스 35조원 반도체 투자유치 미포함)을 제시한 바 있다.

◆여야 총선앞두고 ‘기싸움’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28일 충북도 브리핑룸에서 자유한국당 정상혁 보은군수를 정조준하고 "정상혁 보은군수의 망언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역사왜곡에 골몰하는 아베정부의 대변인 같은 발언을 대한민국의 지방정부를 이끄는 수장이 했다는 사실이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 자리에는 민주당 소속 도의원, 시의원 20여명이 참석했다.

앞서 정상혁 군수는 26일 울산에서 열린 '2019 이장단 워크숍'에서 "일본의 돈을 받아서 구미공단, 울산, 포항 산업단지 만든 게 아니냐. 한국발전의 기본은 5억불을 받아서 했다. 객관적인 평가"라고 말했다. 정 군수는 "위안부 그거 한국만 한 것 아니다. 중국도 하고 필리핀도 하고 동남아에 다 했다"며 "그런데 다른 나라에 무슨 배상 한 것이 없다. 한국에는 5억불을 주지 않았느냐"고 했다. 충북도당은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군수직을 사퇴해 자신의 망언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강력 촉구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의 기자회견을 두고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을 겨냥해 '기선제압용'으로 기자회견을 연 게 아니냐는 시각을 나타낸다. 즉 정 군수의 망언도 비판하면서 동시에 한국당 충북도당을 겨냥해 견제구를 던졌다는 것이다. '거물'로 꼽히는 한국당 4선의 정우택 의원(청주 상당)이 최근 사실상 차기 도당위원장으로 확정된 된 게 기저에 깔려있다. 지역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이 정 군수를 성토도 하고, 새로 출범하는 '정우택 체제'에 브레이크도 거는 '1타2피'의 전략을 구사한 것 같다. 수(手) 싸움이 시작된 게 아니겠느냐"고 했다.

민주당 도당위원장은 '지략가'로 꼽히는 4선의 변재일 의원(청주 청원)이다. 한국당 도당은 이달 내 운영위원회를 개최해 정 의원을 도당위원장으로 선출할 계획이다. 차기총선을 7개월여 앞둔 충북 여야가 과연 어떤 수로 선수(先手)를 잡을지 주목된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