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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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세종시 이전 공무원 특별공급으로 분양받은 아파트를 임대하면서 3년 사이 보증금을 50%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김태흠 의원(충남 보령·서천)은 28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공직자 재산신고내역'에 따르면 김 후보자가 세종시 이전 공무원 특별공급 아파트를 분양 받아 전세로 임대해 왔다고 밝혔다.

해당 아파트는 2014년 8월, 최초 입주 때 1억 2000만원에 전세임대 됐으나 2017년 11월에는 1억 8000만원으로 인상됐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3년 사이 임대보증금 절반을 올리면서 김 후보자가 세종시 이전 공무원에게 특별 공급한 아파트를 재테크에 이용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아파트를 분양 받은 이후 단 하루도 이곳에 거주하지 않았다.

특히 문재인 정부는 현재 서민주거안정대책의 일환으로 전월세 상한제 연간 5% 이하 인상안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현 정부의 기조와 어긋난다는 지적도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김 후보자가 세종시 이전 공무원의 주거 안정을 위한 배려를 재산 증식에 이용했다면 고위공직자로서 큰 흠결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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