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식 행정관 대덕구 복귀
복기왕 전 아산시장 예열
조한기·전병덕도 '담금질'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호흡을 맞춰온 청와대 충청권 인사들이 추석 명절을 보름가량 앞두고 속속 출마지로 모여들고 있다.

가족과 친구, 지인들을 만나 벌이는 ‘명절 밥상머리 민심’을 놓칠 수 없다는 판단에서 출마지에서의 움직임을 본격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동식 청와대 행정관은 30일 그동안의 청와대 업무를 마무리하고 출마 지역구인 대전 대덕구 활동에 나선다.

최 행정관은 다음주부터 지인과 구민들을 찾아다니며 명절 겸 지역 복귀 인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최 행정관의 도전으로 내년 총선 더불어민주당 대덕구 경선은 박영순 전 대전부시장과 박종래 지역위원장 등 3파전이 될 전망이다.

야당에선 현역인 자유한국당 정용기 의원의 본선행이 유력한 상황이다.

앞서 지난 23일에는 청와대 정무비서관으로 활동한 복기왕 전 아산시장과 대통령비서실 제1부속비서관·의전비서관을 지낸 조한기 전 서산·태안지역위원장이 출마를 위해 청와대를 떠났다.

복 전 아산시장은 아산갑에서 한국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이명수 의원과의 빅매치를 앞두고 있다.

18대 총선부터 지역에서 내리 3선에 성공한 중진 현역 의원과 청와대 비서관을 거친 재선 아산시장의 대결에 지역에선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사가 되고 있다.

조 전 위원장은 서산·태안지역구 현역인 한국당 성일종 의원과의 리턴매치가 예상된다.

조 전 위원장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성 의원에게 39%대 37%의 근소한 차이로 석패했다. 서산에선 이 의원을 앞섰지만, 태안에서 밀리면서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

대전 중구에선 최근까지 청와대 행정관으로 활동한 전병덕 변호사가 일찌감치 지역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5월 청와대 업무를 마무리하고 내려온 전 변호사는 민주당 대전시당 인근에 법률사무소를 내고 구민과의 접촉을 늘려가고 있다.

대전 출생은 아니지만 태평초, 대성중, 대성고까지 중구에서 초·중·고를 모두 마치면서 사실상 지역 토박이로 분류된다.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법무법인 강남에서 근무하다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 법률지원단으로 활동했다.

현재 민주당에선 전 변호사와 함께 송행수 지역위원장, 권오철 중부대 겸임교수 등이 출마를 준비 중이지만, 박용갑 중구청장의 출마 가능성도 적지 않아 치열한 경선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야당에선 지역구 현역인 한국당 이은권 의원의 본선행이 유력하며, 바른미래당에선 남충희 전 시당위원장의 출마가 예상된다.

지역 정치권 한 인사는 “현 정부의 청와대 참모진은 대통령 국정 철학과 함께 했다는 의미에서 총선 경쟁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며 “더욱이 기존부터 지역에서 활동했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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