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가 '캠퍼스 혁신파크 선도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전국 32개 대학이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3개 대학이 최종 선정됐다. 중부 이남에서는 한남대가 유일하게 최종 관문을 통과해 천만 다행이다. '캠퍼스 혁신파크 선도사업'은 대학 캠퍼스 부지에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지정해 정보기술(IT)·생명기술(BT) 등 첨단산업기업과 연구소를 유치하게 된다. 교육부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3개 부처의 국비지원 사업이다. 대학을 지역혁신성장 거점으로 육성하는 데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한남대는 기계·금속, 바이오·화학, 지식서비스, ICT 중심의 기업·지원기관을 유치할 계획이다. 사업기간은 1단계가 2022년, 2단계 2025년 완료 예정이며, 예산은 424억 원이다. 대덕구 오정동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기능적·입지적 연계 개발도 기대된다. 평가 과정에서 높은 수준의 개발 타당성과 산학연 협력 역량을 인정받았다. 대전 중심부에 있고 문화시설 및 상권 등 정주여건이 양호하고 교통여건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대학 보유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여 지역 신성장동력을 창출하는 의미가 크다.

이제 가시적인 성과를 어떻게 창출해내느냐는 과제가 주어졌다. 캠퍼스 내 유휴부지에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조성, 기업창업 및 성장의 혁신공간 모델을 만들어 내야만 한다. 궁극적으로는 지역 미래 먹거리 산업의 혁신 생태계가 선순환 작동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한몫을 할 수 있게 됐다. 대전에는 내놓을 만한 주력산업이 없고 지역대표 대기업도 없다. 날로 쇠락해가는 지역경제에 새로운 돌파구가 절실한 시점이다.

대학 자체의 사업추진 의지 및 능력 못지않게 중요한 건 대학과 지역사회를 연계한 지역혁신역량이다. 특화된 지역 산학연관 네트워크가 심판대에 올랐다. 대덕특구 인프라를 십분 활용할 수 있어야 하겠다. 지자체의 행·재정적 사업 지원도 필수다. 제2벤처붐 조성을 위한 고밀도 맞춤형 생태계 조성 여부가 성패를 좌우한다. 한남대 모델이 모쪼록 성공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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