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나소열 충남도 문화체육부지사가 보령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이 사실상 무산됐음을 시사했다.

나 부지사는 27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간담회를 갖고 공공산후조리원 건립과 관련해 “재정적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이유로 보령시에서 포기 상태”라고 밝혔다.

양승조 지사의 민선 7기 공약사업이기도 한 보령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은 충남 서남부권의 산후조리원 부재로 인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됐다.

보령과 서천, 청양 등 서남부권에는 인접지역에 민간 산후조리원조차 없어 산모들이 조리원을 이용하기 위해선 타 지역으로 ‘원정 출산’을 떠나야 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도는 보령시에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을 제안했지만 시는 예산 부담 등을 이유로 지속적으로 거부해왔다.

공공산후조리원은 모자보건법에 따라 시·군 단체장이 설치·운영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나 부지사는 “어떻게 해야 시·군에서 (건립에 대한 제안을) 받아들일 것인지 여러 조건을 고민하면서 논의하고 있다”며 “분만취약지를 중심으로 타 지역에 건립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산 지원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판단되는데 도에서 어느 정도 해줘야 시·군에서 부담이 없는 것인지 고민이 있다”며 “서남부권역에 짓겠다는 방향은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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