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자유한국당 4선의 정우택 의원(청주 상당)이 차기 충북도당위원장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27일 지역정치권에 따르면 정 의원이 도내 7개 한국당 당협위원장(청주 청원 공석)과 청주시의원 13명 등의 도당위원장 합의추대 의견을 수락하고, 충북도당에 후보자 등록서류를 제출했다.

앞서 이종배 의원(충주)을 비롯한 당협위원장들은 지난 24일 서울에서 회동을 갖고 정 의원을 '도당 수장'으로 추대하기로 의견을 모았고, 청주시의원들은 26일 국회에서 정 의원과 면담을 갖고 "도당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내년 4·15 총선을 치르기 위해선 각종 선거경험이 풍부하고, 정세 판단 등에 능한 정 의원이 도당을 맡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수락여부를 두고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대표 대행과 원내대표 등을 지낸 만큼 대개 초·재선이 맡는 시·도당위원장을 맡는 것이 부자연스럽다는 이유에서다. 정 의원 측의 한 관계자는 "'청주탈환'을 발판으로 도내 전역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당원들의 잇따른 주문에 대해 정우택 의원이 도저히 외면할 수 없다는 결론을 맺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7~20대 총선까지 청주권 선거에서 모두 승리한 바 있다. 한편 충북도당은 정 의원이 단독으로 후보자 등록을 했다며 도당대회가 아닌 운영위원회를 이달 내 개최해 도당위원장 선출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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