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전력연구원 기술개발 착수
신재생에너지 저장 도움되지만
화재 잇따라 발생해 대책 시급
안전성 평가지표 개발 등 착수

충남 예산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연합뉴스
충남 예산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국내 연구진이 미래 신성장 산업인 에너지저장장치(이하 ESS, Energy Storage System) 화재 방지를 위한 기술 개발에 나섰다.

26일 한국전력 전력연구원(이하 전력연)은 ‘ESS 화재 안전성 평가기술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신재생에너지와 스마트그리드가 회자되면서 덩달아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 바로 에너지저장시스템 ESS다. 신재생 에너지는 스마트 그리드에서 중요하게 쓰이는데 ESS를 이용하면 원하는 시간에 전력을 생산하기 어려운 태양광, 풍력 등의 신재생 에너지를 미리 저장했다가 필요한 시간대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에서 지난 1월까지 총 23건의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가 발생하며, ESS 화재와 관련된 연구과제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시점이다.

전력연의 이번 연구과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2019년도 에너지 안전관리 핵심기술개발 사업의 일환이다. 국내 대규모 ESS 시스템 구축 및 운영기술을 보유한 전력연구원이 주관하고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전기기술인협회, ㈜인텍에프에이 등이 참여한다.

ESS 화재는 지난해 8월 전북을 시작으로 1년 10개월 동안 경기·강원·경북·경남 등 전국적으로 발생한 바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ESS 분야 19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민관 합동 ESS 화재사고 원인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 6월 배터리보호시스템 미흡, 운영환경 관리 소홀, 설치 부주의, 통합제어 미흡 등을 화재원인으로 발표했다.

전력연은 ESS 화재사고 원인조사위원회 및 안전관리위원회 등 많은 산학연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다양한 안전강화대책을 실험을 통해 검증하고 ESS 안전성 평가지표를 마련하기 위해 연구과제에 착수했다. 안전성 평가지표가 마련되면 ESS 사용기간, 입지형태에 따라 적합한 설치 방안의 도출이 가능하다.

전력연 관계자는 “날씨에 따라 불규칙한 전력생산 특성을 가지는 신재생에너지의 확대를 위해서는 ESS 확대보급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연구과제를 통해 국내 ESS 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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