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 총리와 정상회담

▲ 문재인 대통령과 아비 아흐메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가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 전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박명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전쟁을 함께 치렀던 에티오피아와 한국은 이제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공식 방한 중인 아비 아흐메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에티오피아는 오랜 적대관계에 있던 에리트레아와 역사적인 평화협정을 체결했고, 남수단 분쟁 중재에도 앞장서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아프리카 내 평화 프로세스를 선도하시는 총리님의 열정과 노력에 경의를 표하며 유네스코 평화상 수상을 축하드린다"며 "우리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를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에티오피아는 한국전쟁 당시 아프리카 나라 가운데 유일하게 지상군 '각뉴(Kagnew) 부대'를 파병해 한국의 평화·자유를 함께 지켜준 매우 고마운 나라"라며 "한국인은 그 고마움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사의를 표했다.

또 "한국은 아프리카의 중심 국가인 에티오피아와의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며 "혈맹관계이자 많은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이 총리 방한을 계기로 우호 협력 관계를 한 차원 더 발전시키고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과감한 개혁과 국민통합, 높은 경제 성장을 함께 이루고 있는 총리의 리더십과 에티오피아 국민의 열정에 존경을 보낸다"고 언급했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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