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 [연합뉴스 자료사진]
▲ [홍진영 인스타그램 캡처]

'트로트 퀸' 홍진영(34)이 23일 법원에 소속사 뮤직K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 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홍진영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데뷔 후 지금까지 10년 넘게 가족처럼 생각했던 소속사와 법적 절차를 밟게 됐다"고 이같이 밝혔다.

홍진영은 의리와 신뢰로 스케줄 펑크 한번 없이 일에 매진했지만 신뢰 관계가 깨졌다면서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어느 순간 건강도 급격히 나빠지고 6월 초엔 하복부 염증이 심해져 수술까지 받는 일이 생겼다"며 "스케줄을 소화하는 게 너무 힘들었고 수차례 고통을 호소했음에도 소속사는 일정을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많은 일이 본인 이름으로 벌어지고 있었다면서 "광고주와의 이면 계약,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매달 수수료 명목으로 많게는 수천만 원 빠져나간 것으로 의심되는 불투명한 정산 방식, 원치 않았던 공동사업 계약 체결 강행, 행사 및 광고 수익 정산 다수 누락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그는 "소속사는 사과 한마디 없이 변명으로만 일관한 채 어떠한 잘못도 시인하지 않았다"며 더는 신뢰 관계를 유지할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에겐 십년이란 세월이 무색할 만큼 이 회사를 너무나 믿었기에 지난 몇 개월 동안 회사로부터 받은 배신감과 실망감이 너무나도 큰 상처가 되었다"면서 "많은 분께 걱정 끼쳐 죄송하다"고 전했다.

2007년 걸그룹 스완으로 데뷔한 홍진영은 트로트 가수로 전향해 2009년 첫 곡 '사랑의 배터리'를 발표했다.

이어 '산다는 건', '내사랑', '엄지척'을 연달아 히트시켰고, 개그맨 김영철에게 '따르릉', 강호동에게 '복을 발로 차버렸어' 등의 곡을 만들어줘 화제가 됐다. 예능에서도 종횡무진 활약했으며 현재 SBS TV '미운우리새끼'에 출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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