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는 감이여' 할머니들
출판기념회·졸업식 열어
성과 기쁨 가족들과 나눠

▲ 충남교육청평생교육원 문해교실에서 초등학력을 인정받은 할머니들이 22일 서울 창비서교빌딩에서 졸업식을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11분의 할머니들은 책 '요리는 감이여' 출판에 참여해 화제가 되기도 했으며 이날 졸업식에서는 출판기념회도 함께 진행됐다. 충남도교육청 제공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소개로 전국적인 관심을 모은 ‘요리는 감이여’ 할머니들이 출판기념회와 졸업식을 갖고 지난 3년 간의 도전에 대한 결실을 맺었다.

충남교육청평생교육원은 22일 서울 창비서교빌딩에서 문해교실 학생을 비롯해 재능기부 학생과 가족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요리는 감이여’ 출판기념회와 초등학력인정과정 졸업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요리는 감이여는 충남교육청평생교육원에서 진행한 세대공감 인생레시피 프로그램을 통해 제작됐으며 문해교실에서 한글을 배운 할머니들이 요리법을 썼다. 또 천안과 공주, 부여 중·고등학생과 자원봉사자가 그림과 채록에 참여해 재능을 기부했다.

해당 책은 지난해 비상업적으로 자체 출판된 뒤 올해 창비교육에 의해 상업출판이 이뤄졌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책과 할머니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날 졸업식에서는 요리는 감이여 제작에 참여한 할머니 가운데 11명이 초등학력을 인정받았으며 3년 간 나이를 잊고 배움에 도전해 얻은 성과의 기쁨을 가족들과 나눴다.

주미자(77) 할머니는 “그동안 글을 몰라 고생했던 힘든 시절을 뒤로하고 밝은 내일을 꿈꾼다”며 “중학과정에도 참여해 중학교 졸업장을 따고 싶다”고 말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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