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복귀 … 휘발유 58원↑
국제유가 폭등 요인 … 긴장감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지난해 11월부터 한시적으로 운영돼 온 유류세 인하 정책이 종료를 앞두면서 충청권 기름값 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2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시행돼 온 유류세 7% 인하 정책이 오는 31일 종료된다.

앞서 정부는 유류세 부담을 낮추고자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 간 유류세 15% 인하 정책을 시행해 왔다. 지난 5월부터는 인하폭을 축소해 연장 운영한 바 있다.

유류세 인하 종료로 내달 1일부터 휘발유는 58원 오른 821원, 경유는 41원이 오른 582원이 된다.

이에 따라 지역에서는 기름값 인상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기준 충북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497.32원이다. 원상 복귀되는 유류세를 감안하면 1555원으로 오르게 되는 셈이다. 여기에 지난 5월 유류세 인하폭 축소에 편승해 일제히 시중 주유소들의 가격상승이 발생했던 점을 감안하면 내달부터 기름값이 널뛰기를 반복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지난 5월 유류세 인하 축소 시행 직전인 4월말 기준 충북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445원으로 전주 대비 18원이 올랐다. 이는 전달과 비교했을 때 49원이 오른 수준이다.

지역 주유업계 관계자도 "세금이 인상되면 그만큼 당연히 소비자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며 "여기에 최근 안정세를 보이던 국제유가가 미국과 이란 간 분쟁에 따른 긴장감 상승으로 폭등할 요인을 내재하고 있어 유류세 인하 종료 시점과 겹칠 경우 기름값은 삽시간에 급등세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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