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당성조사·기본계획수립 용역 보고회
BC 1 이하… “성공가능성 확실치 않아”
후보지 우선 순위 토지 확보도 불투명
[충청투데이 이수섭 기자] 서산시가 국내 한우 98%에 정액을 공급하는 있는 한우개량사업소(운산면 소재)의 이미지를 적극 활용해 지역경제활성화 명목으로 추진한 '한우테마파크' 조성사업이 용역단계부터 사업성이 결여된 것으로 보고됨에 따라 난항이 예상된다.
특히 용역결과 가장 적합한 곳으로 평가된 우선순위 후보지 1·2번에 대해 한우개량사업소가 우려를 표명, 사업지 확보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시에 따르면 ㈜양지가 용역을 맡은 '서산한우테마파크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가 21일 서산시청 대회의실에서 김현경 부시장을 비롯해 시 관계자, 한우 관련 단체, 시의원 등 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양지는 한우테마파크 기능, 국내·외 사례, 서산한우테마파크 설립 타당성, 서산 한우테마파크 기본구상안, 후보지 선정 등을 보고했다.
관심이 집중된 한우테마파크 적합 후보지에 대해 ㈜양지는 운산면 신창리, 운산면 갈산·용장리, 부석면 간월도리, 음암면 상홍리, 운산면 여미리 등으로 순위를 매겼다. 각 후보지별 필요한 땅은 5만-22만㎡며 사업비는 적게는 83억 원부터 많게는 245억 원 정도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 자리에서 한 참석자는 "한우테마파크의 성공 가능성이 있느냐?"는 물음에 ㈜양지는 "그렇다고 말하기 어렵다. BC가 1이 안 된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한우개량사업소 관계자는 후보지 우선 순위인 운산면 신창리와 운산면 갈산·용장리의 경우 토지 확보에 우려를 표명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농식품부는 운산면 한우개량사업소 인근에 서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생애주기별 산림휴양복지 숲 조성사업'에 필요한 땅 교환을 어렵게 승인을 해줬다"며 "그런데 이 일대에 또 다시 대규모 토지 활용은 한우 방역 등의 문제가 될 소지가 많은 만큼 농식품부의 승인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한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닌 만큼 용역사에 다른 요소를 첨가해 사업성을 보완해 줄 것을 요구한 상태"라며 "사업 후보지도 검토 단계라 관련 기관과 추후 협의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서산=이수섭 기자 ls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