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물관리 환경정책자문단 운영
실태 파악·대책 마련·비전 수립 등
자연성 회복·수생태계 보전 노력

[충청투데이 유광진 기자] 부여군이 금강의 자연성 회복과 지역실정에 맞는 백마강 물관리 마스터플랜 수립에 착수한다.

물관리의 개념이 과거에는 식수와 농업용수에 치중되었던데 비해 오늘날은 쾌적한 환경, 생태계 보전, 안전한 먹는 물 등 주민들의 다양한 물 수요에 부응하는 균형적인 물관리가 필요하고, ‘물관리 기본법’이 지난 6월 13일 본격 시행되어 정부의 물관리 정책에 부응하는 선제적인 대응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충청의 젖줄인 금강은 역사·문화의 배경이자 자연생태학적으로 매우 큰 의미와 가치를 지닌 곳으로 그 중심에 부여 백마강이 있다. 하지만 산업화를 거치며 물을 이용에만 치중해 왔고 물관리는 다소 소홀하여 백마강의 수생태계에 대한 건강성은 심하게 악화되었다.

군은 금강 물관리 환경정책자문단을 운영하여 백마강의 수질, 수 생태계, 이·치수, 지하수, 농업·관광 등 다양한 분야의 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내부적인 문제들의 보완대책을 마련하고, 더 나아가 금강의 상류와 하류지역에서 발생하는 외부 요인까지 살필 계획이다.

비전 수립에는 수질, 수생태계, 환경생태, 홍수재해, 지하수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비롯하여 유관 기관단체, 관계 공무원이 함께하는 주민참여형 민·관 거버넌스를 구축하여 운영한다.

금강 물관리 환경정책자문단 운영의 기본원칙은 먼저 백마강의 자연성을 복원하고 이후 수용 가능한 개발정책을 발굴하여 건강한 물순환, 물관리 체계 정립, 수생태계의 건강성 증진 등 비전목표에 맞는 핵심전략사업을 적극 채택할 방침이다. 수립된 비전계획서는 대통령소속 국가물관리위원회와 유역물관리위원회에 건의하여 국가 물관리 정책으로 적극 반영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생물 중 어느 한 종을 잃는 것은 비행기 날개에 달린 나사못 하나를 빼는 것과 같다"며 "백마강 물관리 비전을 잘 수립하여 시름하는 금강의 자연성을 반드시 회복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여=유광진 기자 k7pe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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