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부터 대전 상상아트홀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극단 실루엣이 아멜리 노통브의 소설 ‘적의 화장법’을 연극으로 탈바꿈해 무대 위로 올려 관객과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아멜리 노통브는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벨기에 출신 작가로, 1992년 데뷔작인 ‘살인자의 건강법’으로 르네 팔레 문학상, 알랭 푸르니에 문학상을 수상해 프랑스 문학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소설 ‘적의 화장법’은 9번째 소설로 2004년 출간돼, 국내에서도 스테디셀러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공항 대기실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비행기 연착으로 인해 기약 없이 기다리게 된 제롬 앙귀스트와 당연한 듯이 다가와 이야기를 건네는 텍스토르 텍셀, 기묘한 대화를 이어가는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극단 실루엣은 대전에서 창단한 신생극단으로 네 번째 이야기를 준비 중이다. 소설을 각색해 무대로 올리는 작업은 첫 도전이다.

김석규 대표는 “대전 방문의 해를 맞아, 소설을 매개체로 연극을 만들어 대전 시민들과 대전을 찾는 관광객에게 연극에 대한 벽을 허물고 싶다”고 말했다.

장지영 연출은 “자신만이 알고 있는 모습과 비밀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싶다”며 “공연을 흔쾌히 허락해준 아멜리 노통브 작가님과 성귀수 선생님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적의 화장법’은 장지영(연출/각색), 배우 노현수, 김석규, 서다원, 김은우, 이동환이 출연하고 오는 29일부터 내달 8일까지 평일 오후 7시30분, 주말 오후 4시 상상아트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성인 2만원 중·고생 1만원이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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