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시장·차 없는 거리 등 물망
10월 개장 시범운영 후 상설화 결정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 “꼬맥을 아시나요.” 제천시가 꼬치와 맥주를 전문적으로 파는 '꼬맥거리' 조성을 전국에선 처음으로 추진한다.

시는 지역 대학·청년 상인 등과 연계한 꼬맥거리를 도심에 조성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조성 후보지는 동문시장이나 차 없는 거리, 옛 동명초등학교 인근 등 도심을 유력하게 꼽고 있다.

오는 10월 3일 개장해 연말까지 시범 운영한 후에 상설화할지를 결정하기로 했다. 꼬맥거리 운영 시간은 매일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다.

꼬맥거리는 차량 운행을 통제한 도로변에다 20여 개의 이동 판매대나 푸드트럭을 한데 모아 운영하는 방식으로 조성한다. 간단한 물건을 파는 프리마켓도 곁들여진다.

유명 쉐프를 초빙하고, 꼬치 매대 운영자의 절반 이상을 지역 대학을 졸업한 청년 창업자로 채울 구상이다. 또 지역민 접근성 확보와 음주운전 예방을 위한 셔틀버스를 도입하고 코미디 상설 공연과 DJ 부스 운영도 검토하고 있다.

이 사업을 위해 시는 최근 매대 운영자 20명을 공개 모집했다. 독창적인 메뉴 보유자나 기존 꼬치류를 응용한 창작 꼬치류 제조법을 보유한 청년을 우대할 방침이다. 프렌차이즈 업종은 제외된다. 공모에서 뽑히면 판매대와 마케팅을 무상 지원받을 수 있다. 판매대 보증금과 공공요금 등은 자부담해야 한다.

시 관계자는 “기존 상권의 음식과 충돌하지 않는 메뉴를 중심으로 전국 첫 꼬맥거리를 만들 것”이라며 “도심 게스트 하우스, 전통시장 등과 연계한 패키지 관광상품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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