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루나무숲·물빛공원 대표 쉼터
좌구산·민속체험 박물관 인기

▲ 증평군민의 대표적 쉼터인 보강천변 미루나무숲 야경 모습. 증평군 제공

[충청투데이 김운선 기자] 충북 증평군은 2003년 전국에서 가장 늦게 개청한 군이다. 81.84㎢의 면적으로 경북 울릉군(72.56㎢) 다음으로 작다.

증평군은 곳곳이 여행지로 각광 받고 있다. 사통팔달의 편리한 교통으로 어디서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무더운 여름이 가고 선선한 가을이 다가오는 여행의 계절에 증평으로 여행을 떠나본다.

증평에 오면 먼저 증평읍 율리에 있는 좌구산 휴양랜드를 가기에 앞서 좌구산 제1문을 지나 3㎞의 삼기저수지 등잔길이 만난다. 봄이면 벚꽃이 만개하고 여름이면 푸르른 녹음이 저수지 주변을 감싸고 가을이면 저수지에 비친 단풍이 붉게 타오른다. 삼기 저수지를 지나 휴양랜드에 들어서면 길이 230m 높이 50m의 좌구산 명상 구름다리가 웅장한 자태를 드러낸다.

휴양랜드에는 1일 최대 251명이 숙박 할 수 있는 시설과 1.2㎞의 좌구산줄타기, VR(가상현실)체험장, 국내 최대 356㎜굴절망원경을 보유한 천문대 등 각종 편의 시설 및 놀이시설을 갖추고 있다. 휴양랜드를 둘러보고 증평 시가지 방향으로 나오다 보면 얼마 지나지 않아 증평민속체험박물관과 자전거공원을 마주한다.

증평민속체험 박물관은 증평의 역사와 문화관련 유물 및 민속품이 상설 전시돼 있으며 테마별로 기획전시도 개최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매년 6월이면 증평의 전통농경문화와 전통예술이 어우러져 열리는 증평들노래축제가 열린다. 신명나는 장뜰두레놀이의 진수를 맛 볼 수 있다.

증평은 전국 10대자전거거점도시로 선정된 지역답게 자전거공원은 꼭 들러야 하는 필수 코스다. 이곳에는 실제 증평시내에 있는 도로와 건물을 축소해 만들어졌으며 실내 교육장에선 자전거 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다. 자전거공원에서 나오면 증천리 벽화마을도 들러볼 만 하다. 벽화마을에는 아기자기한 그림과 시간이 멈춘 듯 한 오래된 건물이 남아 있어 옛 추억에 잠기게 한다.

증평읍 시가지에 들어서면 5일장이 열리는 증평 장뜰시장을 만난다. 풍부한 시골 인심과 전통시장만의 재미를 맛 볼 수 있다.

농촌체험을 경험코자 하면 증평읍 송티리에 있는 장이익어가는 마을에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인기가 많은 이 마을에서는 말 그대로 우리고유의 전통장 만드는 체험과 민화부채 만들기, 한복입기 등 우리 고유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증평읍을 가로지르는 보강천에는 50여년 된 거목 100여 그루와 각종 꽃들로 구성된 미루나무숲과 물빛공원, 자작나무숲 등으로 조성된 증평군민의 대표적 쉼터이다. 잘 가꾸어진 꽃들과 풍차, 분수 등을 보면 어린 동심의 세계로 돌아 간다.

읍을 벗어나 도안면에 가면 연병호 선생을 기리는 생가와 연병호항일역사공원이 조성돼 있다. 이곳에는 3대에 걸쳐 독립운동에 헌신한 연병호 선생 일가의 일대기를 접할 수 있다. 인근에는 6·25전쟁영웅 연제근상사공원도 있어 다시 한 번 나라사랑의 마음을 일깨울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인근 노암리에 일부 개장돼 인기를 끌고 있는 충북최초의 관광단지인 에듀팜특구는 꼭 가봐야 할 곳이다.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는 골프장, 루지, 수상레포츠, 양떼목장이 운영 중에 있다.

이 외에도 증평읍 남하리와 미암리에 있는 석조보살입상과 석조관음보살입상은 고려시대에 축조된 불상으로 충청북도 유형문화재로 등재 돼 있다. 또한, 두타산 아래에 있는 보타사, 미륵사, 도안면에 있는 광덕사 등 6개의 유명 전통사찰이 있다. 증평=김운선 기자 ku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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