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한 바탕 쏟아지고 나니 한동안 30도를 웃돌았던 무더위가 한풀 꺾였다.

미세먼지 없는 깨끗한 공기와 여름만의 청량한 분위기 때문일까.

‘얼른 여름이 갔으면…’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지만 막상 여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니 아쉬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아쉬움은 잠시 접어두고 우리지역에서 열리는 무료공연·전시로 여름의 끝자락을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늦여름 밤 아름다운 선율로 보문산을 수놓는다

제6회 '숲속의 열린음악회' 포스터.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시가 원도심 공연활성화 프로젝트 중 하나인 ‘숲속의 열린음악회’를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보문산 숲속공연장에서 개최한다.

올해로 6회를 맞는 숲속의 열린음악회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클래식, 국악, 팝 등의 향연으로 펼쳐진다.

23일 오후 8시에는 대전시립교향악단이 전임지휘자 류명우의 지휘로 오페라 ‘아이다’의 ‘개선행진곡’ 등을 연주하고, 크로스오버 테너 임태경, 소프라노 강혜정, 기타리스트 라파엘 아귀레의 협연으로 특별한 야외 클래식 무대를 선보인다.

24일 오후 7시에는 대전시립연정국악원 국악연주단이 가수 김수희, 국악인 오정해, 해금 연주자 안수련을 비롯해 김덕수패사물놀이와 줄타기 신동 남창동이 퓨전국악음악 무대를 펼쳐 우리 것의 아름다움 느끼게 한다.

마지막 날인 25일 오후 7시에는 안디무지크 필하모니아의 무대로 뮤지컬배우 최정원, 가수 이용과 양하영, 테너 권순찬, 색소포니스트 이기명이 협연해 재즈와 영화음악, 가요, 팝 등 대중성과 음악성을 동시에 선보인다.

시는 숲속의 열린음악회를 찾는 시민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공연 2시간 전부터 중구청 1번 출구에서 보문산 숲속공연장까지 순환하는 셔틀버스(유료 500원)를 운행한다.

 

▲마술+국악+샌드아트+연극=‘조선마술사’

매지컬 '조선마술사' 포스터 사진=대덕문화원 제공

대덕문화원은 오는 28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매지컬 ‘조선마술사’를 선보인다.

‘조선마술사’는 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 마술공연에 한국적 감성과 스토리를 담았다.

‘꿈을 향한 바보의 이야기’라는 주제로 조선마술사가 이야기 하고 싶은 간절한 꿈과 부모님을 향한 사랑을 전달하는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다.

‘동네바보 경재’, ‘바보의 꿈’, ‘조선마술사 경재’, ‘엄마, 우리엄마’ 총 4개의 막으로 구성된 이 극은 각각의 무대마다 연극, 노래, 춤, 마술, 샌드아트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공연은 28일 19시 30분 대덕문화원 공연장에서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공연 예매는 대덕문화원(042-627-7517)으로 문의하면 된다.

 

▲희귀한 충북 문화유산을 한 자리에

사진전 '충북문화유산-그 찬란한 흔적을 찾아서' 포스터. 사진=충북도 제공

오는 8월 24일부터 30일까지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충북 문화유산 사진특별전을 관람할 수 있다.

2019 청주 문화재 야행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이번 전시에는 충북의 찬란했던 역사를 상징하는 문화유산 사진 50여점과 쉽게 볼 수 없었던 문화재 옛 사진과 ‘하늘에서 본 문화유산’ 영상 자료가 함께 전시될 예정이라 지역민들의 눈길을 끈다.

이번 사진전에 전시되는 사진들은 충북도와 충북문화재연구원이 3개년에 걸쳐 발간했던 ‘충청북도문화재대관’에 수록된 4000여장의 사진 중 엄선한 것으로 충북 문화유산의 진수를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청주 야행 진행 기간 중인 24~25일에는 저녁 6시부터 11시까지 야간 개장을 실시해 청주 야행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자세한 문의는 충북문화재연구원(043-279-5452)로 하면 된다.

정민혜 기자 jm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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