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괄감독에 조성화… 지역인사 선임 첫 사례
시민기획단 선발·지역도서관 행사 다채
시민들, 자원봉사 신청·홍보 위해 달리기도

▲ ‘2019 대한민국 독서대전’포스터. 청주시 제공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청주에서 오는 30일 ‘2019 대한민국 독서대전’이 열린다. 독서대전은 흩어져 있는 지역사회의 문화자산을 모아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로 펼쳐진다.

시는 독서대전을 시민과 지역이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역대 처음으로 지역인사인 조성화 씨를 총괄감독으로 선임했으며 당초 청주예술의전당 일원에서 행사가 열릴 계획이었지만 충북문화관, 지역서점 등으로 확대했다.

또 시민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시민기획단을 선발했다. 시민기획단은 대중의 참여와 파급력이 큰 분야에서 참신한 제안과 동원 가능한 자원을 제시한 인물 위주로 선발해 제안을 구체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시립도서관은 독서대전을 계기로 지역 내 독서동아리 결집을 위해 지난 5월 ‘독서동아리’를 발대했다. 동아리는 작가 20명이 참여하는 독서대전 작가 강연 행사를 주관해 작가의 책을 읽고 공개토론회를 하는 등 홍보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서점, 출판, 작가의 상생을 위해 ‘상생충북협의회’도 독서대전의 한 부분을 맡아 동네서점 부스와 세미나, 휴먼라이브러리를 진행한다. 상생충북세미나는 ‘문화도시의 지표종은 동네서점이다’, ‘동네서점의 변화와 과제, 그리고 대안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지역의 서점대표와 타 지역 관련 활동가가 참여한다.

지역 작은도서관들은 책잔치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청주작은도서관협의회는 작은도서관의 모습을 선보이는 전시부스와 체험놀이부스를 운영하고 북 콘서트 등을 마련한다. 이밖에도 매달 책과 함께 빵집과 문화마켓을 연계해 진행하는 ‘숲속책빵’, ‘영화로 보는 책과 여성’, ‘우리와 함께하는 밤샘 책 읽기’ 등 다양한 독서 행사가 준비돼 있다.

시민의 개인적인 참여도 이어지고 있다. 아마추어 마라토너 송봉규 씨는 23일 독서대전을 응원하는 홍보 깃발을 꽂고 우리 지역을 펼친 책 모양으로 29㎞를 달린다. 또 자원봉사를 희망하는 시민들의 신청이 줄을 잇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민의 자발성이 바탕된 독서대전은 지역의 문화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부족하더라도 모두가 함께하는 진정한 축제의 장, 성장하는 축제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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