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공장, 문화를 품다

▲ 문화제조창 현재 모습. 청주시 제공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청주시 내덕동 옛 연초제조창이 문화제조창으로 탈바꿈해 시민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시는 오는 23일 ‘문화제조창C’에 대한 준공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는 2004년 연초제조창이 문을 닫은 지 15년 만이다.

문화제조창 사업은 쇠퇴한 구도심에 기반시설과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민간의 사업참여를 통해 새로운 경제 기능을 도입하는 데 중점을 뒀다.

5층(연면적 5만 1000여㎡)으로 조성된 문화제조창은 1층, 3층, 4층 공예클러스터 내에 아트숍, 전시관, 수강고, 오픈 스튜디오, 공방, 공연장, ICT 체험관과 시청자 미디어센터 등 다양한 문화체험 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또 1층과 2층에는 민간임대시설이 들어서 판매시설과 문화체험시설이 조성된다.

이와 함께 도시재생 혁신모델로 공용공간을 활용한 열린도서관이 들어서고 옥상에는 내덕동 일원을 조망할 수 있도록 옥상정원과 휴게공간이 만들어진다.

시는 지난해 4월 문화제조창을 착공해 16개월의 공사를 마무리했다. 본관동 리모델링 총공사비는 1021억원이다. 현재까지 공사는 외관 수선과 구조보강공사, 내부 필수시설인 전기, 소방, 공조 시설 등이 완료된 상태다. 내부 인테리어 공사는 내달까지 진행될 계획으로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으로 문화제조창 시설운영과 함께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열릴 예정이다.

연초제조창은 지난 2007년부터 청주 첨단문화산업단지로 사용되고 있다. 담배를 제품화하던 ‘양절공장’은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으로 바뀌었다.

시는 문화제조창 준공에 맞춰 옛 연초제조창 전체의 명칭을 시민 공모를 통해 ‘문화제조창C’로 결정했다.

'C'는 탄소(Carbon)의 첫 글자에서 따온 것으로 탄소처럼 모든 생명체의 기초가 되고 다른 원소와 융합해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시 관계자는 “문화제조창은 문화를 생산하고 예술을 빚으며 미래의 꿈을 키우는 공간과 함께 문화 산업의 거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