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2022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월드총회' 유치에 한발 다가섰다는 소식이다. UCLG 월드 산하 7개 대륙지부 중 아시아·태평양지부, 유라시아지부, 아프리카지부 등 3개 대륙지부로부터 공식적인 지지서한을 받으면서다. UCLG 월드 사무국도 대전의 개최능력을 인정했다니 우군을 얻은 셈이다.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통일부 등도 대전유치를 지지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서한을 보냈다고 한다. 대전시가 UCLG 월드총회 유치를 위해 공을 들인 결과라고 본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본부를 두고 있는 세계지방정부연합은 전 세계 140여개국 1000여개 지방자치단체가 회원으로 있는 지방정부들을 대표하는 국제기구다. 국제사회에서 지방자치단체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공동의 가치와 목표를 추구해 지방정부들의 UN으로 불린다. UCLG 월드 산하에 아시아·태평양, 중동·서아시아, 유라시아, 유럽, 아프리카,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 등 7개 대륙 지부를 두고 있다. 대전시는 이중 3개 지부의 지지를 확보한데이어 남아메리카 지부로부터는 지지를 구두로 약속받았다고 한다.

UCLG 월드총회와 같은 굵직굵직한 회의를 유치해야 대전시가 명실상부한 국제도시로서의 위상을 확보할 수 있다. 1993 대전 엑스포에 버금가는 대규모 국제행사를 유치해야 한다. 그래야 대전의 마이스산업이 성장할 수 있다. 때마침 UCLG 월드총회가 열리는 2022년에 대전국제전시컨벤션센터가 신규 개관한다. 대전국제전시컨벤션센터의 확장성을 키울 좋은 기회다.

대전시가 UCLG 월드총회 유치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지만 유치확정 순간까지 방심은 금물이다. 독일 만하임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등 몇몇 도시들이 UCLG 월드총회 유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대처해야겠다. UCLG 월드총회 개최지는 오는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선정한다. UCLG 월드총회를 반드시 유치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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