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에 대해 생각하다

▲ 연합뉴스

☞연예인은 모든 게 ‘보여진다’. 연애·이별·결혼 등 다 공개된다. 은신술이 매우 뛰어나면 모를까. 대개 그렇다. 인기가 오르면, 구설수에도 오른다. 삶도 ‘무대 위’에 있는 셈이다. 뜨면 어마어마한 수입을 올린다. 그리고 그만큼 사생활이 사라진다. 인기만큼 간섭도 받는다. 행복·불행 모든 게 알려진다. 숨고 싶어도 숨을 수 없다. 스포트라이트도, 어둠도 모두 그들 몫이다. 그래서 화려하지만, 씁쓸하다. 부럽지만, 안타깝다.

☞송송커플(송중기·송혜교)이 헤어졌을 때 동요했다. 과거 ‘태양의 후예’ 애청자였기에 더 그랬다. 드라마와 달리 실제론 새드엔딩이 됐다는 걸 믿을 수 없었다. 물론, 그들의 선택은 존중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팬으로서 씁쓸함은 어쩔 수 없었다. 그런데 이번엔 더 충격이다. 안구커플(안재현·구혜선)의 파경 위기 이야기다. 그들은 송송커플보다 더 친근했다. 심지어 부부 예능 ‘신혼일기’에서 달달함을 보여줬었다.

☞공개된 건 SNS를 통해서다. 구혜선은 지난 18일 글을 게재했다. 남편은 권태기라 이혼을 원하고, 자신은 아니라는 내용이었다. 안재현이 소속사 대표(여자)와 자신의 욕을 했다는 사실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틀 뒤, 구혜선은 "안재현이 주취상태에서 '다수의 여성'과 긴밀하고 잦은 연락을 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안재현에게 비난이 쏟아졌다. 나까지 배신감이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안재현은 '대표 사랑꾼'이었다. 구혜선을 ‘구님’이라고 부르는 건 많이 알려져 있다. 

☞결혼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우린 환상을 봤다. 그들의 인연은 드라마에서 시작됐다. 그래서 결혼생활도 드라마 같을 거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그들에게도 결혼은 '현실'이다. ‘혼자’에서 ‘함께’가 되는 과정은 쉽지 않다. 신혼은 뭣도 모르니 좋다. 하지만 지나고 나면, 모든 게 거슬린다. '권태기'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겪는다. 모두들 3년이 고비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걸 '인내하는 법'이 중요하다. 어떤 사람은 자식이 있어 참는다. 또 어떤 사람은 배우자를 '불쌍'하게 여기면 참아진단다. 처음과 같은 사랑으로 사는 사람은 많지 않다. 연인이 아닌 가족이 돼야 하기 때문이다. 결혼은 연애와 다르다. 책임감이 따른다. 만약, 다 어렵다면 '각자도생'이 맞다. 그래도 마무리만은 잘 해야 한다. 한때 뜨거웠던 사이다. ‘님’에서 ‘남’은 될지라도, ‘넘(놈)’은 되지 말자.

편집부 김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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