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발생률 1위 ‘위암’… 잘못된 식습관 고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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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발생률 1위 ‘위암’… 잘못된 식습관 고쳐야
  • 이재범 기자
  • 승인 2019년 08월 21일 17시 10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8월 22일 목요일
  •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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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장식품·구운 육류 다량 섭취 주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흡연도 위험
복강경 수술 비중 지속적 증가 추세
수술 관련 합병증 적고 회복 빠른 편
▲ 도움말 = 단국대학교병원 외과 지예섭 교수
▲ 도움말 = 단국대학교병원 외과 지예섭 교수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위암은 위에서 발생하는 악성종양을 통칭한다. 이러한 악성종양은 선암, 임파선 종양, 위장관 기질 종양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2018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우리나라에서 22만 9180건의 암이 새로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위암은 남녀를 합쳐서 3만 504건, 전체 암 발생의 13.3%로 1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위암에 대해 단국대학교병원 외과 지예섭 교수와 함께 알아보자.

Q1. 위암의 발병 원인은 무엇인가.

위암의 발병원인 중 하나는 환경적인 요인이다. 특히 식습관이 많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이 주로 섭취하는 염장식품인 각종 소금에 절인 김치류, 된장, 간장, 라면류와 숯불에 구운 육류 및 어류 등이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렇게 염장식품이나 구운 육류를 많이 섭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위암 발생이 증가한다고 보고된다. 또 하나 중요한 요인 중 하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다. 헬리코박터균이 있으면 위암 발생률이 2~6배 정도 증가한다. 그러므로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환자는 반드시 제균치료를 받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위내시경 검사에서 만성위축성위염이나 장상피화생이 발견된 경우에도 위암 발생이 증가한다. 흡연 및 비만인 환자에서도 위암 발생률이 증가하게 된다.

Q2. 완치율은 어떻게 되나.

전체 위암의 완치율은 40~60%로 보고되고 있다. 이 중 초기위암 즉, 위암 1기일 경우에는 5년 생존율은 매우 우수해서 90~95% 정도로 보고된다. 하지만 위암 2-3기일 경우 50~80% 정도다. 최근 전국민 내시경 검사로 조기위암이 증가하고 수술기법 및 항암제의 발전으로 위암의 치료성적이 많이 좋아지고 있다.

Q3. 수술적 치료 대상은 어떻게 되나.

수술로 완전 절제가 가능한 경우 즉, 간이나 폐 등으로 원격전이가 없거나 위암 세포가 위를 뚫고 복막에 퍼져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모두 수술적 치료를 통해 완치할 수 있다. 그리고 조기위암 중 크기가 작고 점막에 국한되거나 세포의 모양이 좋을 경우에는 위내시경을 통해 암을 제거할 수 있다. 복막에 암이 퍼져있는 경우 종양감축술 및 복강 내 온열화학요법 그리고 수술 후 전신항암요법과 복강 내 항암요법으로 생존율을 높이고 있다.

Q4. 수술적 치료방법인 복강경 수술의 장·단점은.

복강경 위 절제술은 개복수술과 비교해 수술 상처의 크기도 작고, 수술 관련 통증이 적으며 상처 감염 등의 합병증이 적게 발생하고 수술 후 회복이 빠른 편이다. 반면에 암의 진행 정도가 심한 경우 복강경 수술은 개복수술에 비해 수술이 어려울 수 있고 무조건 시행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복강경 수술은 장점이 많아 수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모든 위암에서 복강경 수술을 적용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Q5. 수술 후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음식물이 소장을 빠른 속도로 통과하게 되어 식은땀이 나거나 기운이 없어지는 등의 저혈당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위 절제술 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의 하나인 ‘덤핑증후군’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위 절제술 후 식습관을 조절해야 한다. 첫째, 소량씩 자주 꼭꼭 씹어서 천천히 식사한다. 둘째, 고단백, 적절한 지방, 저탄수화물 음식물을 섭취한다. 그리고 식사 후에는 바로 움직이지 말고 15~30분 정도 비스듬히 기대어 편안한 자세로 쉬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음식물이 내려가는 속도를 빠르게 할 수 있으므로 식사 중 국물 등의 물 섭취는 가능한 피하고, 음료의 경우 30분 정도 지나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위암에 특별히 좋은 음식은 없다. 어떤 음식도 한 가지만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는 것은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 그러므로 다양한 식품을 이용한 균형 잡힌 식사가 필요하다. 위암의 발생요인으로 알려진 짠 음식, 불에 탄 음식, 부패한 음식이나 육가공식품을 피하고 흡연과 음주도 삼가야 한다. 마지막으로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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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의학상식 바로 잡고 건강 지키는 ‘YES or NO’

Q1. 위염이 오래되면 위암으로 발전한다?

Yes+No! 모든 위염이 위암으로 진행되지는 않는다. 다만 위축성 위염 중 일부가 장상피화생으로 진행하고, 나중에 위암으로 진행할 수도 있다. 위축성 위염 및 장상피화생이 발생한 환자는 위내시경 검사를 더 자주 반복적으로 시행할 필요가 있다.

Q2. 수술 후 고기를 먹으면 오히려 암세포가 더 잘 성장한다?

No! 수술이나 항암치료로 체력손실이나 체력감소가 흔히 발생하므로 충분한 열량과 단백질 공급을 위해 육류를 비롯한 고기섭취가 필수적이다. 특히 위암 수술 환자에게서 흔히 발생할 수 있는 빈혈 예방을 위해서도 적당량의 육류 섭취를 권장한다. 단, 섭취 시에는 질기거나 기름이 많은 부위는 제거하고 살코기 위주로 먹고, 불에 굽거나 훈제한 음식은 발암물질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