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세상 속에 살다보니 하루에도 수많은 정보가 넘쳐납니다.

사회도 경제도 빠르게 변하면서 그동안 알지 못했던 새로운 용어들이 속속 생겨나고 일상처럼 쓰이고 있습니다.

뉴스를 봐도 대화를 나눠도 일상에서 자주 등장하는 시사경제용어들은 사실 관심을 갖지 않으면 알기 쉽지 않습니다.

요즘 자주 쓰이는 신상 ‘시사&경제용어’ 투데이픽이 쉽게 풀어 드립니다.

▲네트워크 외부효과(Network externality)

특정 재화를 사용하는 수요자가 늘면서 다른 사람의 수요에도 영향을 주는 현상을 의미한다.

네트워크를 형성해 다른 사람의 수요에 영향을 준다는 뜻에서 붙여진 경제 현상으로 특정 재화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해당 재화의 가치도 커지게 된다.

네트워크 효과(Network effect) 또는 수요측 규모의 경제(demand-side economies of scale)라고도 한다.

네트워크 외부효과는 경제주체들의 소비가 독립적이지 않고 연관돼 있다는 뜻으로 제품이나 서비스 자체보다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사려는지가 중요하다.

네트워크 효과의 종류로는 남과 다름을 과시하기 위한 '베블렌 효과'나 다른 사람을 따라 사는 '밴드왜건 효과' 등이 있다.

경제학에서 외부효과의 개념은 한 경제주체의 의도치 않은 경제행위가 다른 경제 주체들에게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주는 것을 의미한다.

휴대전화 서비스는 긍정적인 네트워크 외부효과의 예다. 가입자가 늘어날수록 통신 가능 범위가 확대되면서 서비스 이용 범위가 넓어지고 질적 측면도 향상되는 등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며 느끼는 가치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팔마비율(Palma ratio)

팔마비율은 지니계수, 로렌츠곡선처럼 소득 불평등을 나타내는 지표다.

호세 가브리엘 팔마 영국 케임브리지대 명예교수가 개발한 지표로, 소득 상위 10% 인구의 소득점유율을 하위 40% 인구의 소득 점유율로 나눈 값이다.

팔마비율이 높으면 소득 격차가 벌어졌음을, 팔마비율이 하락했다는 것은 소득 격차가 그만큼 개선됐음을 의미한다.

통계청은 지난달 2011~2017년의 팔마비율을 공개했다.

다양한 소득 불평등 지표가 필요하다는 학계 등의 요구를 반영해 팔마비율 등 연간 소득분배지표를 확대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처분가능소득을 기준으로 한 팔마비율은 2011년 1.74로 집계됐다. 2012년 1.71로 떨어졌고 2013년 1.59, 2014년 1.51, 2015년 1.42로 점차 낮아졌다.

팔마비율은 2016년에는 1.45로 소폭 상승했지만 2017년 다시 1.44로 하락했다.

통계청은 고용 개선과 2014년 도입된 노인 대상 기초 연금으로 분배지표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팔마비율의 근거로 한 우리나라의 불평등 순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 회원국 중 30위 수준이다.

▲컨세션 사업(Concession)

컨세션 사업이란 공항과 철도, 병원, 휴게소, 대형 상업용 빌딩 등 다중 이용 시설에서 다른 사업자에게 매장을 재임대하는 형식을 말한다.

외식업계에서는 해당 시설과 계약을 맺어 식음료 사업장 운영권을 부여받고 임차한 공간에서 푸드코트를 운영하는 것을 뜻한다.

컨세션 사업은 입찰을 통해 계약 기간 동안 매장을 운영하고 계약일이 종료되면 새로운 사업자를 모집하는 방식이라 업체 간 뺏고 뺏기는 경쟁이 치열하지만 새로운 수익원을 찾으려는 기업들의 돌파구가 되고 있다.

특히 프랜차이즈 산업의 하락세로 대기업 계열 외식·급식업체들은 컨세션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지난해 문을 연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는 롯데GRS와 아워홈, SPC그룹 등 국내 대표 외식업체들이 일제히 컨세션 매장을 열어 경쟁하기도 했다.

최근 컨세션 사업자들은 임차 공간에 유명 맛집과 자사 브랜드 매장을 다양하게 입점시켜 단순한 푸드코트 형태를 넘어선 특색 있는 공간을 만들고 있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식음 사업장을 운영 중인 아워홈은 '순희네빈대떡', '서대문한옥집', '덕인관' 등 전국의 유명 맛집을 대거 입점시키며 차별화된 미식 공간을 꾸미기도 했다.

투데이픽 todaypic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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