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홈런 5방 터트리고 토론토에 16-3 대승

▲ [USA 투데이 스포츠/로이터=연합뉴스]
▲ [USA 투데이 스포츠/로이터=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좌완 투수 클레이턴 커쇼(31)가 다저스의 전설인 샌디 쿠팩스를 넘어섰다.

커쇼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벌인 2019 메이저리그 인터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실점 호투로 16-3 대승을 견인했다.

이로써 커쇼는 개인 통산 166승(71패)을 수확하며 쿠팩스가 보유하고 있던 다저스 역대 좌완 최다승 기록을 새롭게 갈아치웠다.

쿠팩스는 1950∼1960년대 다저스에서 뛸 때 통산 165승을 거두며 4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고, 3차례 투수 최고 영예인 사이영상을 받은 전설적인 투수다.

입단 초기부터 쿠팩스와 비견된 커쇼는 쿠팩스의 발자취를 빠르게 따라가 빅리그 12시즌 만에 쿠팩스를 뛰어넘고 다저스의 새로운 상징이 됐다.

또한 커쇼는 개인 6연승 행진 속에 시즌 13승(2패)째를 따내 류현진(12승 3패)을 추월하고 팀 내 다승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커쇼는 이날 홈런 3개와 볼넷 3개를 허용하는 등 이전 등판만큼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토론토 신인으로 한때 메이저리그를 호령했던 외야수 단테 비셋의 아들인 보 비셋에게 홈런 2방을 허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커쇼는 솔로포 3방으로 내준 3점이 실점의 전부였을 뿐, 병살타 4개를 유도해 실점을 최소화하며 6이닝을 책임졌다.

커쇼는 올 시즌 선발 등판한 22경기에서 모두 6이닝 이상을 던졌다.

다저스 타선은 홈런 5방과 선발 전원 안타로 커쇼에게 화끈한 득점 지원을 했다.

다저스는 0-2로 뒤진 3회 말 2사에서 A.J. 폴록의 솔로포, 윌 스미스의 투런포를 묶어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된 2사 1, 2루에서는 코리 시거의 우월 2루타에 힘입어 5-3으로 달아났다.

다저스는 4회 말 2사 만루에서 코디 벨린저의 싹쓸이 2루타로 3점을 추가했고, 6회 말에는 맨스 먼시(솔로), 크리스 테일러(스리런)의 홈런 2방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회 말 테일러의 적시타로 1점을 더한 다저스는 이어 족 피더슨의 3점 홈런으로 토론토의 백기를 받아냈다.

다저스는 2연패 사슬을 끊고 83승 44패로 뉴욕 양키스와 더불어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공동 1위가 됐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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