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구 주민 30여명 체험행사
내년 타당성 연구도 추진키로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청주시가 지난 1월 정부 공모에서 탈락한 '무가선 트램' 도입을 재시도하기 위한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한범덕 청주시장과 상당구 주민 30여 명은 20일 흥덕구 오송읍의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을 방문해 무가선 트램 탑승 체험을 했다.

이들은 트램 탑승 체험을 한 뒤 간담회를 열어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곽재호 단장과 트램에 대한 국내외 동향, 청주시 도입 가능성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시는 오는 11월까지 구청별로 시민 체험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11일에는 공무원 40여 명을 대상으로 체험행사를 했다.

시가 이런 체험 행사를 잇따라 진행하는 것은 정부 공모 탈락으로 무산된 트램 도입을 재시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는 정부가 앞으로 트램 저변 확대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 수립 등 관련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내년에 트램 도입 타당성 연구용역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시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무가선 저상 트램 실증노선 선정 공모 사업'에 도전했으나 지난 1월 발표한 1차 평가에서 탈락했다.

당시 시는 옛 청주역사에서 성안길 철당간 구간까지 약 1.1㎞를 사업 대상지로 정해 공모에 응했다.

시 관계자는 "공중에 전선을 연결해 전기를 공급받는 기존의 전차와 달리 대용량 배터리를 이용해 운행하는 무가선 트램은 교통혼잡과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교통수단"이라며 "무가선 트램에 대한 시민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체험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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