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주 농협 청주교육원 교수

인도 사람들은 음식을 먹을 때 손으로 먹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수저로 밥을 먹는다. 왜 그럴까? 인도사람들은 손이 더 깨끗하다고 생각하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수저가 더 깨끗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라는 기호를 보고 무엇이 떠오르냐 라는 질문에 수학자들은 '덧셈' 이라고 하고, 산부인과 의사들은 '배꼽'이라고 하고, 목사님들은 '십자가'라고 한다. 이렇듯 하나의 그림을 보여주면 우리는 각기 다른 생각을 하게 된다.

이것은 어느 환경에서 생활했는지 또는 어떤 경험을 했느냐에 따라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나타내므로 틀린게 아니라 다른 것이다.

다름을 이해하지 못하게 되면 왜 그들은 저럴까?라며 그 행동이 틀렸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되면 어떤 조직에서든 갈등은 지속 반복될 수밖에 없다.

요즘 조직의 세대 다양성 (Generational Diversity)이 증가하고 있다. 물론 과거에도 조직내 세대 차이는 엄연히 존재했다. 하지만 과거에는 그 차이가 단순했다. 옛날에는 조직 구성원을 단순히 기성세대와 신세대라는 이원화된 틀로 접근해도 별 무리가 없었다. 오늘날 조직의 세대 다양성으로 경영진(임원이상)은 베이비부머 세대, 팀장(부장~이사)는 386세대, 중간관리자(차장~ 부장) X세대, 실무자(사원~ 대리) Y세대, 신입사원은 Z세대로 한지붕 5세대로 이뤄져 있다.

이렇게 다양한 세대가 한 조직에서 일을 하게 되는데 불편함은 없을까? 사람들은 같은 세대의 사람들끼리 있을 때는 모르다가 다른 세대의 사람들과 일을 하게 되면서 뭔지 모를 이상함을 감지하게 되고 뭔가 불편하고 다르다고 생각하면서 오해 등을 하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을 이해하기 위해 단순히 세대들에 보여지는 행동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빙산의 일각으로 밑에 보이지 않는 것을 살펴보면 그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왜 그들이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고,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이해해야 다른 행동에 대해서도 대처 및 예측이 가능하게 된다.

중요한 것은 within difference가 between difference보다 크다는 것이다. 같은 Y세대안의 편차가 X,Y세대안의 편차보다 크다는 것으로 Y세대끼리의 편차가 더 크다는 것이다. X세대는 다 그래!, Y세대는 다 그래! 라고 이해하기 보다 그런 경향이 있다는 정도로 이해하면 좋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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