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캠퍼스 유휴 부지를 첨단산업단지로 전환 조성하는 ‘캠퍼스 혁신파크 선도사업’ 1차 심사 결과, 충청권에선 한남대가 선정됐다. 전국 32개 참여 대학을 대상으로 서면평가를 벌여 9개 대학이 선정됐다. 교육부·국토교통부·중소벤처기업부 공동으로 추진하는 이 사업은 대학 캠퍼스 부지와 인근 지역을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지정해 정보기술(IT)·생명기술(BT) 등 첨단산업기업과 연구소를 유치하게 된다. 오는 23일까지 현장실사가 이뤄진다. 이달 말 있을 최종 사업후보지에 선정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길 바란다.

대학이 지역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실로 막중하다. 대학은 진리적 공동체로서 학문 연구와 교육의 기능은 물론 지역발전을 위한 산학연관 협력체계의 중심축 역할을 해야만 한다. 대학 중심으로 각종 지역혁신 프로그램이 시행돼 온 것도 바로 그런 연유에서였다. 대학이 보유한 인프라를 활용하여 일자리 창출, 기업 창업 및 성장의 혁신공간으로 진화하는 모델이 이 사업의 취지다. 지역경제 활성화 성과를 창출하는 구조라는 데 주목한다.

대학과 지역사회를 연계한 지역혁신 역량이 관건이다. 한남대가 1차 심사를 통과한 것은 바로 그런 취지에 적합한 것으로 일단 평가받았음을 의미한다. 도시첨단산업단지 개발의 타당성을 비롯해 사업추진 역량과 의지, 기업 유치 및 기업지원기관의 참여 등의 까다로운 평가기준을 만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 대학 내 주체간의 합의, 부지 확보, 지자체의 행·재정적 사업 지원도 필수다. 한남대는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실현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오래전부터 치밀하게 준비해왔다고 한다. 혁신파크 조성지로 최종 선정되면 내년 산업단지로 지정한 후 2022년 준공 목표로 개발 작업에 착수한다.

최종 심사 결과에서는 수도권 1개교와 비수도권 2개교를 선정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대전도 지역발전과 창업의 특화된 혁신파크를 보유할 수 있었으면 한다. 현지 실사에서 그 역량을 유감없이 보여줘야 할 차례다. 한남대는 물론 대전시를 비롯해 지역사회 혁신주체의 역량이 심판대에 올랐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