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개교 1차 서면평가… 9곳 추려
충청권, 한남대 유일하게 통과
이달말 최종 후보지 2~3곳 선정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속보>= 한남대가 캠퍼스 혁신파크 충청권 유치의 열쇠를 거머쥐게됐다. <13일자 6면 보도>

20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교육부·국토교통부·중소벤처기업부 등 3개 정부부처에서 19일 캠퍼스 혁신파크 선도사업 1차 서면평가를 통해 전국 신청대학 32개교 중 9개교를 추려냈다. 앞서 대전지역에서는 한밭대와 한남대가 대학 캠퍼스 부지에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국가 사업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전국 32개 대학에서 신청했지만 2~3개 대학만 선정되는 이유로 두 곳 중 한 곳은 떨어져야하는 상황속에 충청권에서는 국립대, 사립대에서 각각 1곳씩 도전장을 던지면서 ‘국립대 vs 사립대’ 구도가 형성된 바 있다.

1차 서면평가에서는 △한남대 △가천대 △연세대 송도캠퍼스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강원대 △경북대 △연세대 원주캠퍼스 △전남대 △창원대 등 9대 대학이 통과됐다. 서면평가 결과 상위 9개 대학이 2차 평가를 치르게 됐으며 이들은 최종 현장실사를 남겨두고 경합을 벌이게 된다. 충청권에서는 한남대가 유일하게 통과하면서 충청권 유치의 열쇠를 거머쥐게 됐다.

정부 3개 부처는 20~23일 이번주 중 현장실사를 거쳐 이르면 이달 말 최종 사업 후보지 2~3곳을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지역별 구분은 없지만 최종적으로 수도권 1개교와 비수도권 2개교를 선정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서면평가에서 수도권 3개교, 비수도권 6개교가 선정됐기 때문이다.

후보지로 최종 낙점된 대학 캠퍼스의 부지는 2020년 도시첨단산단으로 지정한 후 2022년 준공을 목표로 개발 작업에 착수한다. 2022년 하반기에는 유치 기업과 연구소들이 입주하게 된다. 정확한 사업 예산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3개 부처는 사업설명회 당시 "예비타당성조사를 받아야 하는 기준금액인 500억원을 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예산 최고금액을 적용할 경우 1개 대학당 최대 160억~250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수주하는 셈이다.

한편 캠퍼스 혁신파크는 여건이 우수한 대학 캠퍼스 부지를 산단으로 지정하고 정보기술(IT)·생명기술(BT) 등 기업과 연구소를 유치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지난 6월부터 서울권 대학을 제외한 전국 대학들을 상대로 공개모집중에 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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