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3년간 344억원 들여 직업계고 파격적 재구조화 추진
전자부품·AI 등 학과개편, 현장전문가 투입… 해외 취업도 확대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충남교육청이 직업계고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미래 신산업 및 지역전략산업과 연계한 학과 개편 등 직업계고 재구조화를 추진한다.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은 20일 도교육청에서 ‘직업계고 재구조화 추진 3개년 계획’ 발표 브리핑을 갖고 “내년부터 3년간 344억원을 투입해 직업계고가 사회진출의 탄탄한 교두보가 될 수 있도록 관행과 한계를 뛰어넘는 재구조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3개년 계획은 학과개편, 학생 취업·창업 역량 제고, 학생실습 시 촘촘한 안전망 구축, 직업계고 지역인재 육성 지원체제 마련, 직업계고 바로알기를 통한 인식개선 등 5대 영역에 12개 추진과제를 포함하고 있으며 올해 예산을 확보해 2020년 1월부터 시행한다.

우선 전체 37개 직업계고 중 이미 학과 개편 등을 추진한 15개교를 제외한 22개 직업계고에서 충남의 주력산업, 미래 신산업, 정부 특성화사업 등과 연계한 전체적 학과개편을 추진한다. 이에따라 현재 충남의 주력산업인 전자부품, 화학산업, 자동차, 1차 금속, 석유정제품 관련 학과와 미래 신사업·정부 특성화사업 영역인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 K-pop, 드론, 바이오식·의약 등에 맞춰 학과가 개편된다.

학과 개편이 실효성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구축키로 한 도교육청은 교사 전문성 신장을 위해 학과개편 연수 시스템을 구축하고 한국기술교육대, 충남기계산업진흥원, 충남인력개발원, 충남산학융합원, 폴리텍 대학 등 전문기관과 연계해 3년간 3단계 연수를 실시할 방침이다.

또 산업현장 전문성을 갖춘 현장전문가를 도제교육 기업체 소속 현장교사와 산학겸임교사로 적극 활용하고 충남인력개발원 등과 업무협약을 통해 전문기관의 교수요원을 확보해 교수자원 부족으로 학과 개편이 제한받는 일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교원 임용 시 '공인자격증 소지자' 가점 부여를 통해 실기 지도능력을 갖춘 교사를 선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도교육청은 학생 취업·창업 역량 제고를 위해 충남외국어교육원과 협력해 체계적인 외국어 교육을 실시하고 국제 통용자격 직무능력을 갖춘 글로벌 인재 양성을 통해 해외 취업 기회 제공을 현재 56명에서 22년 15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학생실습 시 촘촘한 안전망 구축을 위해 학교 실험실습실 안전 점검을 진행하고 시설개선 전수 조사와 함께 시설 개선 예산을 지원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직업계고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충남도와 함께 직업계고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을 확대를 추진하고 고졸 채용 우수 기업 지원을 위해 고졸자 100명에게 취업인건비 월 200만원을 2년간 지원할 계획이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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