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북부학교·남부학교지원센터 잇따라 개소
수업지원교사 배치·교육봉사자 양성 추진
차량 지원·기자재 대여·체험공간 조성도
교육시설지원사업소, 학교시설 점검·보수
학교자치 중요성 공감…배움 집중환경 온힘

▲ 전래놀이. 세종교육청 제공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세종시교육청은 학교자치 실현을 위해 ‘학교지원센터’를 통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청이 상부기관으로 학교에 지시를 내리는 관습에서 벗어나, 미래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혁신’이다. 최교진 교육감은 “세종교육청은 교육지원청이 없는 대신 한 발짝 가까이에서 학교의 목소리를 듣고 지원하는 학교지원센터와 교육시설사업소에서 학교에 실질적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교육청을 학교를 지원하는 조직으로 바꿔가겠다. 선생님들이 잡무에서 벗어나 열정을 오롯이 아이들에게 쏟을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설명했다. 명품 학교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는 세종시교육청의 발자취를 짚어봤다.

▲ 남부학교지원센터 개소식. 세종교육청 제공
▲ 남부학교지원센터 개소식. 세종교육청 제공

◆학교지원 프로그램 다채

세종시교육청은 지난 2018년 2월 북부학교지원센터를 열어 읍면지역의 학교 지원을 시작했다. 2019년에는 시설사업소와 남부학교지원센터를 잇달아 열어 학교 현장 밀착 지원 사업을 세종시 전역으로 넓혔다.

북부학교지원센터와 남부학교지원센터에서는 △단기 결보강 수업지원교사 배치 △지역교육네트워크 운영 △수업지원을 위한 교육자원봉사자 양성과 운영 △학교 간 공동 학교폭력대책위원회 회의 진행 지원 △사회봉사기관 발굴·연계 프로그램 운영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북부학교지원센터는 동지역과 읍·면지역 학교의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학교가 배움에 집중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고, 지역의 교육 주체의 소통을 위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초등 현장체험학습차량 지원 △다문화맞춤교육 △초등방과후학교 운영지원 △읍면지역 학생·학부모 상담 지원 △교육복지사 미배치교 지원 △병설유치원 하모니 봉사수당 지급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남부학교지원센터는 △교육기자재 대여 △기간제 교사 인력풀 관리와 계약지원 △유치원 방과후과정과 특성화프로그램 강사 인력풀관리 △학생 체험공간 조성과 운영 등을 수행하고 있다.

학교시설관리를 밀착 지원하기 위해 2019년 2월 직속기관으로 출범한 교육시설지원사업소는 학교 법정시설(소방·전기·승강기)의 고장 및 점검 지적사항에 대해 기술직 공무원이 현장을 확인하고 직접 발주해 보수하는 지원을 한다. 시설기능 보유자로 학교시설현장지원팀을 구성해 지열냉난방시스템 점검·보수 및 용접 등 소규모수선공사를 지원해 학교 업무경감 및 예산절감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한 그동안 학교에서 실시해 오던 어린이놀이시설 정기시설검사 및 모래놀이터 소독을 사업소에서 지원하고 있으며 학교 시설 안전점검과 관리를 보다 체계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 수업지원 교사 연수. 세종교육청 제공
▲ 수업지원 교사 연수. 세종교육청 제공

◆교육계 구성원 “학교자치 중요”

교육계 관계자들은 학교자치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있다. 임전수 세종시교육청 정책기획과 과장은 “학교가 학생을 비롯한 교육 주체와 지역의 특성에 맞는 교육과정을 창의적으로 운영 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진정한 학교자치가 이뤄져야 한다. 교육청은 지시하고 통제하는 기관이 아니라 학교 자치를 지원하는 기관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명희 나래초 교감은 “세종시교육청의 수업지원교사 지원정책은 학교현장의 작은 오아시스”라며 “교사들이 불가피하게 연가, 병가, 특별휴가를 사용할 때 수업을 지원해, 수업진도와 생활지도, 현장체험학습, 학교 행사 등 학교 교육과정 운영을 돕고 있어 교사들의 복무 복지가 향상됐다”고 말했다.

유우석 소담초 교사는 “오랫동안 교육청은 학교에 지시를 내리고 통제하는 기관이었다. 교육감을 시민의 손으로 뽑는 교육자치가 시행된 후에도 크게 변하지 않았다”면서 “표준화된 인재를 길러내는 획일적 교육은 산업화 시대에는 유효했으나 시대가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학교자치 프로그램 참여자들도 세종시교육청의 정책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우인정 밧줄(생태)놀이 자원봉사자는 “북부학교지원센터에서 실시한 교육자원봉사자 연수를 받았다”며 “여러 가지 매듭을 배울 때는 그것을 잊어버리지 않을까 계속 연습했고, 나무에 밧줄을 걸어 그네를 만들어 타고, 나무에 올라가고 다리를 만들어 보는 활동은 아주 흥미로웠다”고 전했다.

서휴빈 새움초 놀이담당교사는 “교육자원봉사자가 3인 1조로 구성돼 선생님들의 시범을 보며 설명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고 밝혔다.

이상미 전교조세종지부 수석부지부장은 “학교지원센터는 학교 현장에 조금이나마 숨통을 틔워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과중한 업무로 손꼽히는 방과후 학교 운영과 학교폭력처리 업무를 일부분이나마 대신해 주고 있고, 수업지원교사 지원으로 교사들이 아플 때도 조금은 마음 놓을 수 있도록 해 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종=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 북부학교지원센터 밧줄놀이 프로그램. 세종교육청 제공
▲ 북부학교지원센터 밧줄놀이 프로그램. 세종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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