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일 보령시장 간부회의서 질타
현장 순회코스로 민원 점검 등 주문
“주인의식 갖고 시민 공감 이끌어야”

[충청투데이 송인용 기자] 19일 오전 김동일 보령시장은 본청 실·과장과 16개 읍·면·동장이 참석한 간부회의 석상에서 복지부동한 읍·면·동장을 비롯해 일부 간부공직자들의 안일한 행정수행에 대해 강도높게 질타했다.

김 시장은 “본청 과장급 이상 공직자들과 16개 읍·면·동장을 포함한 간부 공무원들이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현장 순회코스를 만들어 각종 현안사업과 민원 점검을 통한 행정을 이끌어 가야하는데 일부 간부 공무원들은 전혀 움직이지 않고 사무실만 지키고 있다”며 무려 30여분에 걸쳐 시정 전반에 대해 질타했다.

김 시장은 이어 “고위 공직자들은 시장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고 시장 시정철학을 알고 있다면 요즘 같이 어려운 시기에 일부 간부 공직자들이 안일한 행정을 할수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시장은 휴일에도 대천,무창포 해수욕장 등 관광객이 몰리는 민원 현장을 다니며 상인과 지역민 애로사항을 청취하는데 일부 읍·면·동장들은 말로만 현장행정 운운하며 지역 현장 민원에 대해 수수방관하고 있어 속이 터진다”고 비난했다.

더욱이 이날 간부공직자들에 대한 질타는 16개 읍·면·동장이 참석한 상태에서 이어져 실질적인 비난은 일부 읍·면·동장의 복지부동 행태에 대한 직접적인 질타로 볼수 있다. 김 시장은 “일부 읍·면·동장들은 사무관 승진 전에는 최선을 다해 일할 것처럼 말하지만 사무과나 승진만하면 읍·면·동장이 무슨 벼슬이냐, 사무실만 지키고 있으면 지역민들이 공직자들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읍·면·동장에 대한 불만을 직접 토로했다.

또한 “경제도 어렵고 올들어 해수욕장 관광객이 급격히 줄어들어 서민경제가 어려운데 시민을 위한 행정을 펼치려면 간부 공직자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스스로 발로 뛰는 행정에 임해야 함에도 일부 공직자들의 복지부동한 행태에 화가 치민다”며 답답한 속마음을 내비쳤다.

한편 대천해수욕장 폐장일인 18일 일요일에도 막바지 피서객 점검을 위해 김 시장은 대천해수욕장을 정낙춘 부시장은 대천해수욕장을 비롯해 무창포,용두,독산해수욕장 등 현장확인에 나섰다.

보령=송인용 기자 songi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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