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소외감 갈수록 깊어
정보전달·여론형성 중요

[충청투데이 이선규 기자] 충주시의회가 최근 발표된 'KBS 비상경영계획 2019'에서 경영부실 개선을 위한 KBS 지역방송국 통폐합에 대해 반대하고 있는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지지했다.

충주시의회 의원들은 지난 16일 자체 성명서를 통해 "충주시의원 전원은 그 동안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도 풀뿌리 지역주민들의 목소리를 알리고, 지역 언론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온 KBS충주의 통폐합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우리나라의 지방자치제도가 부활한 지 30여년이 됐지만, 대부분의 지역 경제는 장기 침체에 빠져 있으며, 지역주민들의 소외감이 갈수록 깊어지는 가운데 자치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을 통해 지역발전을 위한 주요의제들을 적극적으로 발굴 홍보함에 있어 지역 언론의 역할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KBS는 '비상경영계획 2019'에서 올해 사업손실 1000억원과 향후 5년간의 누적손익에 대한 대책으로 4개 분야 63개 항목의 실행계획을 제시했는데, 지역방송국의 기능이전이 이에 포함됐다"며 "충주를 포함한 7개 지역국의 핵심기능인 TV와 송출센터, 총무직제를 광역총국으로 이전하는 것은 사실상 지역방송국의 폐지로 밖에 볼 수 없으며, KBS충주방송이 충북 북부권 모든 분야의 정보전달과 여론형성의 중요한 언론매체인 만큼 KBS충주방송국의 기능축소나 폐지를 반대하는 시민의견을 적극 지지한다"고 주장했다.

시의회는 마지막으로 "앞으로도 시의회 의원 모두는 공영방송의 강화와 KBS충주방송국 구조조정 철회를 위해 충주시민과 함께 적극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BS는 최근 악화되는 재정상황에 대한 대책으로 지역방송의 기능을 대폭 축소하고 TV뉴스 등 주요 기능을 청주로 이전하는 'KBS 비상경영계획 2019'를 지난 7월19일 내놓은 바 있다.

충주=이선규 기자 cjrevie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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