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슈팅 3개로 2골…맨시티는 슈팅만 30개 '난사'
맨시티 제주스. 2경기 연속 비디오판독으로 득점 취소

▲ (AP=연합뉴스)

손흥민이 징계로 결장하고 있는 토트넘이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2골씩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힘겹게 무승부를 거뒀다.

토트넘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원정에서 1-2로 끌려가던 후반 21분 루카스 모라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2-2로 비겼다.

1라운드 개막전에서 애스턴 빌라에 3-1 승리를 따낸 토트넘은 2라운드 무승부로 개막 2경기 무패(1승1무)를 이어갔다.

토트넘은 맨시티에 무려 30개의 슈팅(유효 슈팅 10개 포함)을 내주며 끌려갔다. 하지만 토트넘은 3개의 슈팅 가운데 유효 슈팅 2개를 모두 골로 연결하는 '원샷원킬'을 앞세워 무승부를 따냈다.

더불어 후반 추가시간 맨시티의 득점이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무효가 된 것도 토트넘의 행운이었다.

손흥민이 지난 시즌 막판 징계를 받으면서 이번 시즌 1~2라운드에 나서지 못해 토트넘은 해리 케인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고 좌우 날개에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무사 시소코를 배치한 4-2-3-1 전술을 가동했다.

토트넘은 전반 20분 만에 맨시티의 라힘 스털링에게 헤딩 선제골을 내줬지만 3분 뒤 페널티아크에서 에리크 라멜라의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포가 득점으로 이어지면서 곧바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재반격에 나선 맨시티는 전반 35분 케빈 더 브라위너가 오른쪽 측면에서 찔러준 크로스를 세르히오 아궤로가 골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슛으로 볼의 방향을 바꿔 추가골을 꽂았다.

전반을 1-2로 끌려간 토트넘은 후반 11분 코너킥을 얻자 해리 윙크스 대신 루카스 모라를 교체 투입했다.

모라는 곧바로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라멜라가 차올린 볼을 골지역 정면에서 헤딩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맨시티는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가브리에우 제주스가 골지역 정면에서 골을 넣었다.

하지만 VAR 결과 제주스에게 볼이 연결되기 직전 볼 경합을 펼치던 팀 동료 에므리크 라포르트의 팔에 볼이 맞았다는 판정이 나와 득점이 취소됐다.

웨스트햄과 1라운드에서 이번 시즌부터 프리미어리그에 적용된 VAR 판정 '무효골 1호'의 주인공이 됐던 제주스는 2라운드에서도 VAR 판정에 득점이 무효 처리되는 불운을 겪었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까지 몰아친 맨시티의 공세를 힘겹게 막아내며 2-2 무승부를 따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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