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셋째 주 한 주간의 화제를 모은 분야별 이슈를 정리해 드립니다.

#홍콩행 평화는 연착 중

지난 6월 9일 처음 시작된 이후 홍콩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두 달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일 시위에 참여한 여성이 경찰의 빈백건(bean bag gun·알갱이가 든 주머니탄)에 맞아 오른쪽 눈이 실명 위기에 처하자 시위는 더욱 격렬해졌다.

12일, 13일 이틀간 홍콩 시위대가 홍콩국제공항을 점거해 '항공대란'이 벌어졌다.

약 979편의 항공편이 취소·연착되는 등 홍콩을 오가는 항공 길이 막혔었다.

중국 중앙정부는 14일 홍콩 시위대가 공항을 점거하고 심각한 폭력을 저질렀다면서 강력 규탄했다.

특히 현장에서 정상적으로 취재하던 중국매체 ‘환구시보’ 기자를 불법적으로 붙잡아놓고 구타해 언론의 자유를 심각히 위협했다고 지적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홍콩에 인접한 선전(深圳)에 집결해 유사시 무력 투입을 경고하고 나섰다.

중국 당국의 무력 투입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들은 현재(16일)까지 이번 시위 기간 시위 참가자 748명이 체포됐고 이 중 115명이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또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홍콩 경찰 177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홍콩 시위대와 직접 만나 사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중국에 의한) 폭력적인 진압을 보고 싶지 않다"며 "(중국 당국의 무력진압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각국은 홍콩을 여행하려는 자국민들에게 주의를 촉구하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 7일 홍콩 여행 주의보를 1단계에서 2단계로 올렸다. 캐나다는 지난 8일 홍콩 여행 주의보를 ‘높은 단계의 주의’로 격상했다. 영국, 일본, 아일랜드, 싱가포르, 호주 등도 주의보를 발령했다.

우리 정부도 이번 시위 사태 격화를 예의 주시하며 여행경보 발령을 검토하고 있다.

#청문대첩이 되겠구나

장관과 장관급 후보자 7명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정국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특히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두고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사건 연루 논란에 이어 배우자·자녀의 74억원대 사모펀드 투자약정과 부동산 거래 의혹 등을 제기하면서 여야가 벌써부터 '난타전' 형국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의혹 제기를 '정쟁용 흠집내기, 허망한 이념공세'로 규정하면서 방어막을 치고 나섰지만 한국당을 비롯한 일부 야당은 연일 새로운 의혹을 제기하며 파상공세를 펴고 있다.

민주당은 사노맹 사건 연루 논란을 '낡은 색깔론' 공세라고 비판하고, 사모펀드 투자약정과 부동산 거래 의혹은 법적·도덕적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조 후보자 엄호에 나섰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사모펀드 약정은 한도를 정한 것이지 그만큼 투자한 것이 아니라는 부분이 혼란 없이 정리돼야 한다"며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이 확인됐기 때문에 조 후보자에 대해 결정적 하자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법사위원을 중심으로 조 후보자 관련 자료를 수집하며 화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기존에 제기된 의혹을 중심으로 집중 공세를 펼치는 한편 법제사법위원들을 중심으로 추가 의혹도 샅샅이 캐내겠다는 방침이다.

주광덕 의원은 조 후보자의 부동산 거래를 둘러싼 의혹을 규명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고 이은재 의원은 논문 표절 의혹을 파헤치는 중이다.

바른미래당 역시 조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논란과 의혹에 대해 비난하며 법무부 장관으로는 부적절한 인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런 변호는 처음이야

고유정의 변호사로 알려진 남윤국 변호사가 고유정을 끝까지 변호하겠다고 밝히며 변호를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지난 12일 제주지법 형사2부(정봉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정식 공판에서 고 씨의 변호인은 전남편의 변태적 성욕을 강조하며 사건이 일어나게 된 원인을 피해자 측에 돌렸다.

변호인은 “수사기관에 의해 조작된 극심한 오해를 풀기 위해 계획적 살인이 아님을 밝히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과의 면접교섭이 이뤄지는 동안 강 씨가 스킨십을 유도하기도 했고, 펜션으로 들어간 뒤에도 수박을 먹고 싶다는 아들이 방에서 게임을 하는 동안 싱크대에 있던 피고인에게 다가가 갑자기 몸을 만지는 등 성폭행을 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피해자가 설거지를 하는 평화로운 전 아내의 뒷모습에서 옛날 추억을 떠올렸고, 자신의 무리한 성적 요구를 피고인이 거부하지 않았던 과거를 기대했던 것이 비극을 낳게된 단초”라고 말했다.

재판 이후 변론이 비난을 받자 남 변호사는 자신의 블로그에 ‘형사사건 변호와 관련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남 변호사는 글에서 “제가 변호인으로서 현재 활동하고 있는 형사사건에 관하여 많은 국민적 관심과 비판적 여론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언론에서 지금까지 보도된 바와 달리 그 사건에는 안타까운 진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변호사로서 그 사명을 다하여 피고인이 공정한 재판을 받고 그 속에서 이 사건의 진실이 외면받지 않도록 성실히 제 직무를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뒤 “만일 이런 제 업무를 방해하려는 어떤 불법적인 행위(예를 들면 명예훼손, 모욕,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나 시도가 있다면 법률적 대응을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고유정 측의 변론 내용은 미국에서 발생한 조디 아리아스 재판과 유사하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아리아스는 2008년 6월 남자친구 트래비스 알렉산더의 집에서 이별을 통보한 알렉산더를 흉기로 27차례 찌르고 총을 쏜 뒤 목까지 베는 잔혹한 범행을 저질렀다.

당시 아리아스의 변호인은 성관계 직후 자신을 공격해 우발적으로 살인을 하게 됐다며 ‘정당방위’를 주장했지만 결국 가석방 가능성을 없앤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어서와~ 한국 괜찮지?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반일 사태가 확산되는 가운데 일본 출신 가수 겸 방송인 강남(본명 나메카와 야스오·32)이 한국 귀화를 준비 중이란 소식이 전해져 화제를 모았다.

소속사 디모스트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강남이 최근 한국으로 귀화하기로 했으며 이달 중 귀화 신청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통과까지는 1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강남은 한국인 어머니와 일본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가족들과도 일본 국적 포기와 한국 귀화 내용에 대해 상의를 마쳤다.

강남은 2011년 그룹 엠아이비(M.I.B) 멤버로 데뷔했으며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정글의 법칙'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솔직하고 꾸밈없는 모습으로 사랑받았다.

트로트 가수 태진아와 신곡을 발매하는 등 가수 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강남은 지난 3월 '빙속여제' 이상화(30)와 교제 중이라고 밝혔다.

강남의 한국 귀화 배경에는 교제 중인 이상화와 결혼을 위한 것이란 추측도 있으나 다수의 네티즌들은 그의 선택을 지지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런 시기에 귀화를 결정한 것에 박수를 보낸다”, “더욱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투데이픽 todaypic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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