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통풍.

바람만 불어도 극심한 고통이 느껴진다는 통풍은 관절 내 공간과 조직에 요산이 침착되며 발생하는 질환이다.

통풍 치료제는 요산을 분해하는 효과를 갖지만 이 과정에서 독성을 지닌 과산화수소가 생긴다.

통풍 치료제의 대표적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나노입자가 개발돼 주목을 받는다.

한국연구재단은 권인찬·태기융 광주과학기술원(GIST) 교수 연구팀이 통풍 치료제로 사용되는 단백질과 금 나노입자를 동시에 몸 안으로 전달할 수 있는 기술을 구현했다.

통풍은 혈액 속 요산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을 때 주로 발병하는데 요산을 분해해 치료한다. 분해과정에서 생겨난 과산화수소는 독성을 지니고 있어서 다양한 부작용의 원인 물질로 작용한다.

사진=한국연구재단 제공
사진=한국연구재단 제공

연구팀은 요산분해 효소와 금 나노입자를 동시에 전달할 수 있는 고분자 나노 전달체를 이용해 과산화수소 농도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온도 조절로 크기를 바꿀 수 있는 고분자 나노 전달체에 효소와 금 나노입자를 원하는 비율로 분리해 넣은(포집) 뒤 체내로 보내는 방식이다.

효소와 금 나노입자는 혈액에서 희석되지 않아 과산화수소를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동물 실험 결과 효소를 단독 주입하거나 나노 전달체에 포집하지 않은 경우보다 혈중 요산 감소 효과가 2배가량 높았다.

권인찬 교수는 "부작용을 걱정하지 않으면서 우수한 약효를 갖는 통풍 치료제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체내 안전성에 대한 후속 연구가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 지원으로 수행했다.

성과를 담은 논문은 약물전달 분야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컨트롤드 릴리즈'(Journal of controlled release)에 실렸다.

투데이픽 todaypic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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