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발생한 보복운전 폭행 사건이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교통사고 전문가인 한문철 변호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해당 영상을 게재하고 폭행 운전자를 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해당 사건을 공정하게 수사해 달라는 글도 올라온 상태다.

공개된 영상에는 피해 차량 뒤에 서있던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이 담겨 있었다.

사진=유튜브 채널 한문철TV 캡쳐
사진=유튜브 채널 한문철TV 캡쳐

사건은 지난 7월 4일 오전 10시 44분경 제주도에서 발생했다.

당시 흰색 카니발이 앞에 가던 아반떼 앞으로 무리하게 끼어들었다.

아반떼가 카니발 옆으로 가 창문을 열고 무리한 운전에 항의하자 카니발 운전자는 차에서 내려 아반떼 차량으로 다가갔다.

아반떼 차량 조수석에 앉았던 운전자 부인이 촬영한 영상을 보면 카니발 운전자는 욕설을 하며 운전석으로 생수통을 내려친 후 폭행했다.

영상을 찍은 부인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반대편 차선 쪽으로 멀리 던졌다.

이 광경을 부인과 뒷좌석에 타고 있던 2명의 아이들이 그대로 목격했다.

현재 아이들은 당시 충격으로 심리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 역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사건을 담당한 제주 동부경찰서는 카니발 운전자 A(32)씨를 폭행과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경기도에 사는 피해자 조사를 마치는대로 A씨 처벌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면서 “조사 결과에 따라 특가법 적용 등 엄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변호사는 “자기가 잘못해놓고 무차별 폭행을 행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이 사건을 조사 중인 경찰이 ‘단순폭행, 재물손괴’로만 조사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이 사건이 별 거가 아니냐. 제가 검사라면, 판사라면 구속시킬 거다. 구속시켜야 마땅하다”라고 강조했다.

국민청원에도 ‘제주도 카니발 사건’의 이름으로 청원글이 올라온 상태로 현재 2만2000여명이 동의한 상태다.

청원글 게시자는 “가해자와 경찰 간 유착관계는 없는지, 절차상 문제는 없는지 공정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챙겨달라”고 적었다.

진나연 기자 jinny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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